KB스타뱅킹, 빅테크 주도 금융 앱 시장 판도 바꿨다…‘신규설치’ 카카오뱅크 제쳐

시간 입력 2025-07-14 17:44:15 시간 수정 2025-07-15 09: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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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뱅킹, 카뱅 제치고 토스와 접전…시중은행 앱 중 선두
디지털 전략·빗썸 제휴로 젊은층 공략 통했다…20대서 ‘1위’

상반기 금융 앱 시장에서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이 두각을 보였다. KB스타뱅킹은 월간 활성이용자(MAU)와 신규 설치 수 모두 빅테크 플랫폼인 토스·카카오뱅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20대 이용자 신규 설치 부문에서는 전체 금융앱 중 1위에 오르며 젊은층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20대 연령층에서의 설치 비중이 두드러진다. 20대 사용자 기준 신규 설치 수에서는 KB스타뱅킹이 전체 금융앱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토스와 카카오뱅크가 강세를 보여온 연령대에서 시중은행 앱이 1위를 기록한 사례는 흔치 않다는 평이다.

14일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KB스타뱅킹의 올해 상반기 평균 MAU는 140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앱 전체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며, 시중은행 앱 가운데는 가장 많은 수치다.

신규 설치 수는 207만건에 달해 212만건을 기록한 토스와의 격차는 5만건에 불과했고, 183만건을 기록한 카카오뱅크와 118만건의 케이뱅크를 크게 앞질렀다. 5대 은행의 상반기 누적 신규설치 건수를 살펴보면 KB스타뱅크에 이어 NH올원뱅크(142만), 신한SOL뱅크(128만), 우리WON뱅킹(124만), 하나원큐(102만) 순이다.

그간 금융앱 시장에서 편의성을 내세운 빅테크가 독주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KB스타뱅킹의 약진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이번 실적의 배경에는 KB금융그룹의 중장기 디지털 전략이 자리한다. KB금융은 그룹 공동 플랫폼 체계를 강화하고, 계열사 간 디지털 자산 공유와 통합 UI 설계를 통해 앱의 사용 편의성과 확장성을 높이고 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11일과 12일 경남 사천 KB손해보험 인재니움 연수원에서 진행된 2025년 하반기 그룹 경영진워크숍에서 경영진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11일과 12일 경남 사천 KB손해보험 인재니움 연수원에서 진행된 2025년 하반기 그룹 경영진워크숍에서 경영진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최근에는 KB스타뱅킹에서 결제와 신분확인 기능을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지갑’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QR결제, 제로페이, KB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와 건강보험QR 등 신분 확인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여기에 올해 국민은행이 추진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의 전략적 제휴는 젊은층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해당 제휴로 빗썸 이용 고객은 국민은행 계좌를 통해서만 원화입출금 거래가 가능하게 됐다.

다른 시중은행들 역시 비대면 전용 코어뱅킹 시스템 구축, 앱 UI·UX 개선, 기업금융·연금상품 통합 전략 등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과거 시중은행 앱은 불쾌한 사용자 경험, 느린 구동 속도 등으로 인해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 몇 년 간 디지털 전환 투자가 이어지며 그 성과가 드러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향후 AI 기술이 실제 사용자 만족으로 이어지느냐에 따라 금융앱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기술 적용을 넘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편의성과 서비스 완성도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 역시 최근 ‘하반기 그룹 경영진워크숍’에서 4대 아젠다 중 하나로 AI를 꼽았다. 그는 AI 대전환 시대가 위기인 동시에 부가가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고 진단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AI 시대에도 금융 전문가로서의 차별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고객 중심 철학과 금융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이 필요하다”며 “고객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고, 고객들의 삶 속에 KB가 항상 나타나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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