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력은 KB국민은행·생산성 하나은행 ‘으뜸’…인뱅과 효율성 격차 축소

시간 입력 2025-06-02 17:14:24 시간 수정 2025-06-02 17: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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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조직 규모 기반 영업이익 ‘압도’
하나, 최소 인원으로 생산성 1위
인터넷은행, 외형 확장 속 생산성 둔화

KB국민은행이 올해 1분기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충당금적립전이익을 기록하며 영업력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직원 1인당 생산성에서는 하나은행이 두각을 드러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비교하면 생산성 격차는 다소 좁혀졌는데, 이는 인력 확충에 따른 인터넷은행의 생산성 감소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올해 1분기 충당금적립전이익은 1조5680억원으로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다. 하나은행(1조4415억원), 신한은행(1조3483억원), NH농협은행(1조421억원), 우리은행(9885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의 국내 임직원 수는 1만5194명으로 전년보다 888명 줄었지만, 여전히 시중은행 중 가장 많다. 압도적인 조직 규모를 기반으로 영업력에서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충전이익은 은행의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총이익에서 인건비와 일반관리비 등 영업비용을 뺀 수익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당기순이익에서 충당금, 세금 등을 반영하기 전 단계로 은행의 ‘본업 경쟁력’과 ‘기초 영업력’을 판단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특히 1인당 충전이익은 조직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올해 1분기 5대 은행 평균은 9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늘었다.

국민은행의 1인당 충전이익은 지난해 1분기 37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1억원으로 170.3% 증가하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1억500만원으로 32.9% 증가했고, 농협은행은 6900만원으로 16.9% 늘었다. 우리은행은 6900만원으로 17.9% 감소하며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나타냈다.

하나은행의 경우 1억1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3.0% 증가하며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다. 임직원 수는 1만1677명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적었다. 적은 인원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효율 경영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간 생산성 격차는 다소 좁혀졌다. 이는 인터넷은행들이 외형 확장을 위해 인력을 빠르게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인터넷은행 3사의 1인당 충전이익 평균은 1억6200만원으로 시중은행 평균(9200만원)을 여전히 크게 웃돌았지만, 1년 전보다 14.1% 줄었다.

토스뱅크는 2억4900만원에서 2억1700만원으로 12.9% 감소했고, 케이뱅크도 1억80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33.9% 줄었다. 카카오뱅크만 유일하게 1억3700만원에서 1억4900만원으로 8.8% 증가했다.

인터넷은행 3사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1분기 2645명에서 올해 2970명으로 325명 늘었다. 특히 토스뱅크는 인력 증가율이 32.6%에 달했다. 반면 국민은행(–888명), 신한은행(–577명), 우리은행(–149명) 등 5대 시중은행의 임직원은 1년 새 1316명 감소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은 인력구조를 슬림화하며 생산성 지표를 끌어올리고 있고, 인터넷은행은 외형 확장기에 진입하면서 단기적인 하락세를 감수하고 있다”며 “각기 다른 전략이 반영된 수치로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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