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1인당 영업이익 9.9억…인뱅 평균 7.5억
5대 시중은행 평균 3억 그쳐…신한·우리 ‘선방’

지난해 국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직원 1인당 벌어들인 충당금적립전이익에서 시중은행을 크게 앞질렀다. 비대면 중심의 영업 구조와 경량화된 조직 운영이 인력 생산성 제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각 사 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1인당 충전이익은 평균 7억4700만원으로, 전년보다 2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 평균은 전년 대비 8.0% 감소한 3억700만원으로, 인터넷은행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1인당 충전이익은 은행의 핵심 영업이익 지표인 충전이익을 총 임직원 수로 나눈 수치로, 직원 1명이 창출한 영업이익 규모를 나타낸다. 은행의 인력 효율성과 조직 생산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인터넷은행 가운데서는 토스뱅크가 가장 높은 생산성을 기록했다. 지난해 토스뱅크의 1인당 충전이익은 9억9000만원으로, 전년보다 3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7억원으로 16.7%, 카카오뱅크는 5억5200만원으로 9.7% 증가했다.
반면 시중은행은 대체로 정체되거나 역성장했다. 하나은행은 2023년 4억1600만원에서 지난해 3억5800만원으로 13.9% 감소했다. KB국민은행은 2억8500만원으로 8.7%, NH농협은행은 2억6600만원으로 21.3%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3억1900만원으로 1.3%, 우리은행은 3억800만원으로 6.6% 증가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간 1인당 충전이익 격차는 조직 규모와 고정비 구조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인터넷은행 3사 모두 1년 전보다 직원 수가 늘었으나, 규모만 놓고 보면 대형은행 대비 현저히 적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직원 수는 1년 전보다 108명 늘어난 1584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각각 583명, 584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71명, 134명 증가했다.
반면 KB국민은행(1만5858명), 신한은행(1만2907명), 우리은행(1만3699명) 등 시중은행은 대규모 인력과 오프라인 점포 운영 등 고정비 부담이 생산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구조적 차이 외에도 인터넷은행 3사의 가파른 실적 개선도 생산성 격차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토스뱅크는 2024년 4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출범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순이익은 4401억원으로 전년보다 24% 증가했고, 케이뱅크는 1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배 수준의 순이익을 거뒀다.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의 생산성 격차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직 효율성과 기술 중심의 내부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높은 인력 생산성을 유지하는 인터넷은행과 달리, 시중은행은 구조조정이나 점포 통폐합 없이는 단기간 내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는 인터넷은행들의 수익 성장세가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이자이익 증가 여력이 줄어든 데다,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성장 동력인 우량 신용대출 확대에도 제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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