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 최대 실적’ 케이뱅크, 외형·내실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시간 입력 2024-08-14 07:00:00 시간 수정 2024-08-13 17: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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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당기순이익 854억원…2022년 연간 순익 넘어서
이자·비이자이익 고른 성장…연체율은 2분기 연속 내림세

케이뱅크가 2017년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여·수신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외형 확장을 꾀하는 한편, 건전성 관리 등 내실 다지기에도 소홀히 하지 않은 결과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54억원으로 전년 동기(250억원) 대비 241.6%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기록한 연간 최대 순익 836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이 같은 호실적은 뱅킹 및 플랫폼 등 인터넷은행 핵심사업 성장으로 관련 이익이 늘어난 가운데, 중·저신용대출 등 상생금융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의 수신과 여신 잔액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21조8500억원, 15조67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5.8%, 23.7% 증가했다.

여신 성장은 금융당국의 대환대출 인프라 시행의 영향을 받았다.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 잔액은 약 7500억원 늘었는데, 이 가운데 84%가 갈아타기다. 수신의 경우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가’의 잔액이 1분기 말보다 약 7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은 올해 상반기 2642억원으로 전년 동기(2097억원)보다 26.0%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올해 상반기 2.26%으로 1년 전과 같았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327억원으로 1년 전(155억원)보다 111.0% 급증했다. 2분기 출시한 ‘비상장주식 시세조회’ 서비스와 함께 신한카드, 비씨카드와 협업해 선보인 카드 상품이 흥행한 결과라고 케이뱅크 측은 설명했다.

급격한 외형 확장에도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케이뱅크의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1.42%로 지난해 상반기(2.05%)보다 0.63%포인트 내렸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 0.96%에서 올해 1분기 말 0.95%, 2분기 말 0.90%로 두 분기 연속 하락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바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나란히 증가한 가운데, 고객 건전성 제고와 안전자상 비중 확대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 것이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향후 개인사업자 대출을 확대해 상생금융 행보를 이어가는 한편, 새 수익원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사장님 보증서대출’과 ‘사장님 신용대출’ 등을 운영하던 케이뱅크는 지난 5월 개인사업자 전용 입출금통장 ‘사장님통장’과 이달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을 연달아 출시하며 소상공인 전용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관건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기업공개(IPO)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느냐다. 케이뱅크는 지난 6월 말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IPO를 추진 중이다.

다만 비교 대상인 카카오뱅크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은 데다, 증시 변동성 확대로 IPO 시장 기대감이 낮아진 지금 케이뱅크가 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케이뱅크는 상반기 이익 확대와 건전성 제고, 상생금융 확대 등의 성과를 통해 차별화된 기업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 은행장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중저신용대출 확대 등 상생금융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147만명으로 2분기에만 114만명이 유입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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