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전환, 준비 모두 끝났다”…통신 3사, 올해 ‘AI 대전’ 벌인다

시간 입력 2024-02-08 15:00:00 시간 수정 2024-02-08 1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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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텔코 LLM’으로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 공략
KT, 프라이빗 LLM·AICC에 AI 역량 집중
LGU+, 서비스 전반에 ‘익시젠’ 적용

<그래픽=권솔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올해 AI(인공지능) 사업에서 대대적인 격돌이 예고되고 있다. 이들 통신 3사 모두 지난해가 AI 사업을 위한 준비기간 이었다면, 올해는 사업을 본격화해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텔코 LLM(거대언어모델)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올 상반기 안으로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다.

조상혁 SK텔레콤 AI전략제휴담당은 지난 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텔코 특화 LLM을 통해 글로벌 AI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며 “텔코 LLM을 통해 AI 에이전트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올 상반기 중 공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E&, 도이치텔레콤, 싱텔과 함께 텔코 특화 LLM 서비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텔코 AI 얼라이언스는 전 세계 50개국에 걸쳐 14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국가별 현지화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글로벌 AI로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정식 서비스를 론칭한 AI 개인비서 앱 ‘에이닷(A.)’은 10월 출시한 아이폰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누적가입자 34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통화통역 기능을 선보인데  이어,  올 1분기중에는 안드로이드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에이닷은 킬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AI 에이전트 대표주자로 입지를 굳건히 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을 통해 AI 인프라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향 AI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AI 마켓’, AI 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등을 통해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출처=KT>

KT는 프라이빗 LLM과 AICC를 중심으로 B2B 사업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KT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초거대 AI 모델 ‘믿음’은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베이직(Basic)’부터 엑스퍼트(Expert)까지 총 4가지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B2B 고객사 대상 맞춤형 LLM을 제공하는 프라이빗 LLM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전략적 파트너사인 업스테이지, 콴다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에 파급력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AICC를 중심으로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공간, 에너지 등 5대 성장 사업을 토대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AICC는 구축형 서비스에 더해 구독형 서비스인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가 시장에 안착하며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고, 기업용 IoT 사업은 무선결제시장 및 이륜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각 부분별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8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CC, IoT 등 5대 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IT 분야에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구축형 사업에 대해선 이익을 개선하고, 구독형 사업으로 출시한 에이센(A’Cen) 클라우드는 성장을 위해 레퍼런스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AI 풀스택(Full-Stack)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프라 투자도 이어갈 방침이다. KT그룹은 지난 1월 AI 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에 330억원을 추가 투자하며, AI 클라우드, AI 반도체, 초거대 AI 등을 보유한 AI 풀스택 사업자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도 올해 B2C·B2B 등 전 고객이 차별화된 AI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DX)에 사업 역량을 결집한다.

먼저, 통신 사업에서는 통신, 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AI ‘익시젠’을 자사 서비스에 탑재, 챗봇의 진화 형태인 ‘챗Agent’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챗Agent가 고객과 대화를 나누면서 사용 패턴 및 당면한 문제를 파악하고 추천 요금제와 해결법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AI가 고객의 말을 실시간으로 이해해 상담원이 즉각적으로 대응 가능하게 도움을 주는 ‘상담 어드바이저(Advisor)’로 고객서비스(CS)도 한 단계 진화 시킨다. 이 외에도 오프라인 직영점 및 네트워크 운영에도 AI를 도입해 품질과 효율 증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B2B 사업에서는 이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구축형 AICC ‘U+ AICC 온프레미스’의 서비스를 고도화 함과 동시에 △구독형 AICC ‘U+AICC 클라우드’ △소상공인 전용 ‘우리가게 AI’ 사업 영역에 집중해 ‘B2B AI 3대 서비스’를 구축해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낸다는 전략이다.

또한 U+AICC 클라우드는 고객센터에 AICC를 적용해 빠른 사용을 원하는 중견그룹 및 중소 기업을 위한 서비스로, 지난해 9월 출시했다. ‘우리가게AI’는 지금까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제공했던 AI 서비스에 ‘예약’, ‘대기’ 등 신규 AI 기술을 더한 상품으로,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성준현 LG유플러스 AI·데이터 프로덕트 담당은 지난 7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내 적용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B2B AICC 사업에 진출해 사업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올해는 익시젠 기반의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개발해 전체 사업에 적용하고 보다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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