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이부진·이서현, 삼성 지분 2.8조 블록딜 매각

시간 입력 2024-01-11 09:04:33 시간 수정 2024-01-11 09: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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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약 2조1900억 규모…총 2조8000억
상속세 납부 신탁계약 물량…거래는 11일 진행 예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작년 10월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오너 일가 세 모녀가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형태로 매각한다.

11일 재계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리움 과장과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삼성복지재단 이서현 이사장 등은 전날 삼성전자 지분 약 5%에 해당하는 2982만9183주(약 2조1900억원) 규모를 블록딜로 매각하기 위한 수요 예측을 했다.

매각을 추진하는 삼성전자 지분은 홍라희 전 관장 0.32%, 이부진 사장 0.04%, 이서현 이사장 0.14%다. 주당 매각가는 전날 종가인 7만 3600원에서 1.2~2% 할인된 수준이다.

또 이부진 사장은 삼성물산과 삼성SDS, 삼성생명 등의 일부 지분도 매각한다. 세 모녀가 매각하는 주식 규모는 2조8000억 원이다.

이번 블록딜은 지난해 10월 이들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하나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맺은 물량이다. 블록딜 거래는 11일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별세한 이후 삼성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는 약 12조 원이다. 유족들은 연부연납을 통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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