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첫 AI 폰 ‘갤S24’, 자체 칩 ‘엑시노스’ 대거 탑재…유럽 등 글로벌 공략 박차

시간 입력 2024-01-10 17:30:00 시간 수정 2024-01-10 17:12:09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신형 갤럭시 일반·플러스 모델, ‘엑시노스 2400’ 탑재
2022년 출시된 ‘갤럭시S22’ 시리즈 이후 약 2년 만
최신 엑시노스 AI 성능, 17배↑…생성형 AI 기술 구현
북미 출시 갤S24엔 퀄컴 스냅드래곤 8 3세대 장착

갤럭시 언팩 2024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첫 AI(인공지능)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출시를 일주일가량 앞둔 가운데 구체적인 사양이 전격 공개됐다. 

삼성은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Exynos)’를 앞세워 신형 갤럭시의 AI 기술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엑시노스를 품은 갤럭시S24를 앞세워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전략이다.

10일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 윈퓨쳐 등 복수의 외신은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의 제품 사양을 잇따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스펙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모바일 AP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Samsung Gauss)’를 적용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4를 앞세워 AI 폰 시대를 선점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삼성은 AI 스마트폰 시대를 선도할 갤S24의 모바일 AP로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를 낙점했다.

미국, 캐나다 등을 제외하고, 유럽 등 전 세계에 출시되는 갤럭시S24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에 삼성의 자체 모바일 칩인 ‘엑시노스 2400’이 탑재될 예정이다.

갤럭시S 시리즈에 엑시노스가 장착되는 것은 2022년 출시된 ‘갤럭시S22’ 시리즈 이후 약 2년 만이다.

앞서 지난해 초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퀄컴의 모바일 AP ‘스냅드래곤 8 2세대’만 내장됐다. 엑시노스를 탑재한 갤S22가 발열, 성능 저하 논란 등으로 홍역을 앓았기 때문이다.

갤S22에는 GOS(게임최적화서비스) 기능이 도입됐다, GOS는 고사양 게임 등을 구동할 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서 상당한 열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단말기 성능을 저하시키는 기능이다. 당시 삼성이 해당 기능을 갤럭시S22 시리즈에 강제 적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용자 선택권을 박탈했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이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고개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갤럭시Z5’ 시리즈에도 퀄컴의 스냅드래곤 8 2세대가 전량 적용됐다.

삼성전자 모바일 AP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그러나 삼성전자는 포기하지 않고 심기일전했다. 지난해 10월 삼성은 AI 성능을 기존의 17배나 향상시킨 최신 모바일 AP 엑시노스 2400을 공개했다.

엑시노스 2400은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최신 GPU(그래픽처리장치) ‘엑스플립스 940’을 탑재했다. 전작인 엑시노스 2200 대비 CPU(중앙처리장치) 성능은 1.7배 개선됐다.

또 빛을 추적해 사물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레이 트레이싱’과 빛의 반사 효과나 그림자 경계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리플렉션·쉐도우 렌더링’ 등 다양한 첨단 그래픽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을 통해 삼성은 고성능 게이밍 분야의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킨다는 복안이다.

또 엑시노스 2400은 스마트폰에 적용될 문자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새로운 생성형 AI 기술도 구현한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은 “데이터를 생성하고 처리하는 ‘생성형 AI’가 올해 가장 중요한 기술 트랜드로 자리 잡으며 더 고도화된 기반 기술 확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고성능 IP부터 장·단거리 통신 솔루션, 인간의 오감을 모방한 센서 기반 시스템LSI 휴머노이드를 구현해 나가며 생성형 AI에서 더 발전된 선행적 AI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엑시노스를 장착한 갤럭시S24는 AI 시대를 선도할 ‘손 안의 AI 머신’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샘모바일은 “삼성이 새로운 AI 기술을 통해 갤럭시 사용자 경험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삼성은 갤S24를 앞세워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최근 유출된 갤럭시S24 울트라 렌더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다만 북미에 출시되는 갤S24 일반·플러스 모델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3세대가 장착된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4 울트라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 3세대가 채택될 예정이다.

모바일 AP뿐만 아니라 다른 스펙에도 이목이 쏠린다. 갤S24 일반 모델에는 FHD+ 해상도를 지원하는 6.2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플러스 모델은 QHD+ 해상도 6.7인치, 울트라 모델은 QHD 해상도 6.8인치 등을 채택키로 했다.

용량의 경우 갤럭시S24 일반 모델은 128GB와 256GB 버전으로 출시된다. 플러스 모델은 256GB와 512GB 버전으로, 울트라 모델은 256GB와 512GB, 1TB 버전으로 나온다.

배터리 용량은 일반 모델 4000mAh, 플러스 모델 4900mAh, 울트라 모델 5000mAh 등이다.

세 제품 모두 15W 무선 충전과 4.5W 무선 충전 공유를 지원한다. 갤S24 일반 모델은 25W 유선 충전, 갤S24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은 45W 유선 충전이 가능하다.

최근 공개된 갤럭시S24 시리즈 스펙. <사진=샘모바일>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3일 글로벌 미디어와 협력사에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초대장을 발송하고, 이달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8일 오전 3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갤럭시 언팩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언팩의 주제는 ‘모바일 AI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Opening a New Era of Mobile AI)’ 이다.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제품이자 첫 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가 공개될 예정이다.

초대장 영상에는 티타늄 박스가 열리며, 4개의 별들이 은하수를 만든 뒤 ‘갤럭시 AI가 온다(Galaxy AI is coming)’는 문구가 등장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모바일 AI 경험과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한 갤럭시 AI와 삼성전자의 혁신을 직접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