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ES서 기후 위기 사라진 ‘넷 제로’ 세상 선뵌다…AI 기술 리더십도 공개

시간 입력 2024-01-08 14:47:09 시간 수정 2024-01-08 14:47:09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SK그룹 계열사 7개사 ‘통합 전시관’ 공동 운영…탄소감축 기술 총망라
SK하이닉스·SK텔레콤 ‘ICT 패밀리 데모룸’…AI 서비스 및 기술 전시
최태원 회장 등 경영진 CES 현장 출격…‘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모색

'CES2024' SK그룹관 전경. <사진제공=SK>

SK그룹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탄소 감축과 AI(인공지능) 기술을 공개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SK 경영진들은 글로벌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및 외연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SK는 현지시간으로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센트럴홀에서 기후 위기가 사라진 ‘넷 제로’ 세상을 담아낸 560평 규모의 테마파크 콘셉트의 ‘SK그룹 통합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와 함께 다양한 AI 기술 리더십을 소개하는 160평 규모의 ‘SK ICT 패밀리 데모룸’도 별도 운영한다.

SK그룹 통합 전시관은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가 ‘행복’(Inspire Happiness)을 주제로 공동 운영한다.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첨단소재 △수소생태계 △소형모듈원자로(SMR)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각 멤버사의 탄소 감축 기술과 사업들을 개별 전시하지 않고 그룹화해 한 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통합 전시관 중앙에는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인 스피어(Sphere)를 연상케 하는 지름 6미터의 대형 구체 LED가 마련됐다. 이 곳에서는 SK가 만들어가는 행복하고 깨끗한 미래를 주제로 영상을 보여준다.

전시관은 대형 구체 LED를 중심으로 5개의 구역으로 나뉜다. 첫 번째 구역은 수소연료전지 젠드라이브를 에너지원으로 운행 되는 기차를 타고 15m 미디어 터널을 통과하며 SK가 구축하고 있는 수소 생태계를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는 ‘트레인 어드벤처’다. 터널 속 영상에서는 수소뿐만 아니라, CCUS, SMR,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하기 위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두 번째 구역은 AI 기술을 통해 운세도 점치고 내 얼굴이 합성된 카드도 뽑아보는 ‘AI포춘텔러’다. 이 곳에 현존 최고 성능의 HBM인 HBM3E도 전시된다.

세 번째 구역은 ‘로봇팔’에 매달린 자동차가 춤을 추듯이 화면 앞에서 움직이며 SK그룹의 친환경 전기차 기술을 소개하는 ‘댄싱카’다. 이 구역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초고속 충전기와 배터리 리사이클링 주기와 글로벌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 전기차의 충전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실리콘 음극재가 소개된다.

네 번째 구역은 전기 사용으로 탄소 배출 없이 운행이 가능한 도심항공교통(UAM)을 체험 할 수 있는 ‘매직 카페트’다. 관람객들은 AI 반도체 사피온의 성능을 비롯해 기체에 장착된 카메라, 레이더 등 센서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해 비행 중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안전한 운행이 가능한 UAM을 체험할 수 있다. 이는 실제로 2025년 한국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UAM을 형상화한 것이다.

다섯 번째 구역인 ‘레인보우 튜브’에서는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재활용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폐플라스틱을 가열해 만든 열분해유는 직접 연료로 사용되거나, 후처리 기술을 통해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해 새로운 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순환 경제의 핵심 기술이다. SK는 폐플라스틱 리사이클에 필요한 3대 핵심 기술인 ‘해중합’, ‘열분해’, ‘고순도 PP 추출’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플라스틱 리사이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 IT 박람회인 'CES2024'에서 SK그룹관 관계자들이 AI 메모리가 적용된 전시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SK>

‘SK ICT 패밀리 데모룸’은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이 공동 운영한다. 데모룸에는 △차세대 AI DC(데이터센터) 모델 △ AI 미디어 스튜디오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 등 SK텔레콤의 핵심 AI 기술을 비롯해 사피온의 최신 AI 반도체 X330,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기술 등 총 10개의 AI 서비스와 기술이 소개된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현지시간으로 8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SK하이닉스 경영진이 나서 미래 반도체 시장을 전망하고, 향후 사업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CES에는 다수의 SK 경영진들이 총출동한다.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등 최고경영진들은 주요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미팅 등을 통해 글로벌 탄소 감축 및 AI 파트너십 강화, 외연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최 회장은 SK그룹 통합 전시관은 물론, 국내외 주요 기업 전시관을 관람하며 친환경 솔루션 등 첨단 기술 트렌드를 살필 예정이다. 특히, 일부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SK와의 넷 제로 및 AI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모빌리티 트렌드와 신기술 현황을 점검하고, 글로벌 고객사와 미팅을 통해 미래 사업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유영상, SK에코플랜트 박경일, SK C&C 윤풍영 CEO 등도 각 사 파트너 기업 경영진과 비즈니스 미팅을 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CES를 통해 기후변화 위기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SK가 에너지, AI, 환경 관점의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임을 보여줄 것”이라며 “인류의 지속가능한 행복과 기업의 성장을 위해 많은 글로벌 기업과 연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