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뷰티 테마파크’ 따로 없네…2023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첫날부터 ‘후끈’

시간 입력 2023-12-13 16:57:32 시간 수정 2023-12-15 12: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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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30초만에 매진…오는 17일까지 DDP서 개최
가방 두 개 꽉 채운 증정품 “혹시 몰라 손가방도 챙겨”
글로벌 브랜드 초청…뷰티업계 ‘산업 컨벤션’ 확장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2023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현장 모습 <사진제공=CJ올리브영>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2023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현장 모습 <사진제공=CJ올리브영>

“어디부터 갈까? 기초 화장품 부스 먼저 빠르게 돌고, 그 다음에 색조 가자”

코스메틱 애호가들 사이에서 최고의 연말 행사로 꼽히는 ‘올리영 어워즈&페스타(올리브영 페스타)’가 13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막을 올렸다. 2019년 시작해 올해로 5회 차를 맞은 올리브영 페스타는 어워즈 방식으로 한 해의 트렌드를 결산하고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브랜드 체험을 제공한다.

13일 오전 방문한 DDP 아트홀 올리브영 페스타 현장은 평일 오전부터 체험객들의 열기로 후끈했다. 17일까지 닷새 동안 진행되는 올리브영 페스타의 예상 관람객은 약 1만 5000명에 달한다. 지난달 한정 수량 판매된 티켓은 오픈 30초만에 매진됐다.

이처럼 인기가 많은 이유는 티켓 값 이상의 제품들을 받아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평소 궁금했던 화장품들을 경험해보거나 뷰티 트렌드를 알아갈 수도 있다.

올해 행사에는 총 79개 브랜드가 단독 부스와 연합관 형태로 참여했다.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관’에는 연간 1억5000만건의 올리브영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엄선한 34개 부문, 138개의 수상 상품들이 진열됐다.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관을 보고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 <사진=김연지 기자>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관을 보고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 <사진=김연지 기자>

주차혼잡을 피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곳을 찾았다는 대학생 김 모씨(23, 여)의 가방은 입장 한 시간 만에 증정품으로 가득찼다. 입장할 때 행사 측에서 더플백을 나눠주지만 김씨는 개인 가방을 따로 들고왔다.

김씨는 “혹시 몰라 접는 손가방까지 챙겼다”라며 “힘들게 구한 티켓이라 오늘 여기에서 받아갈 수 있는 제품들은 최대한 다 챙겨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김씨처럼 개인 배낭을 2~3개씩 둘러 멘 이들이 많았다. 실제로 체험해보니 총 50여 부스 중 7곳만 체험했음에도 20여개의 증점품이 주어졌다. 견본품뿐 아니라 본품, 행사 전용 한정판 제품도 제공돼 부스마다 체험을 원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행사장은 △헬스·클린뷰티·슬로우에이징·더모코스메틱 등을 모은 4개의 연합관 △각종 브랜드 부스를 카테고리별로 체험할 수 있는 △스킨케어존 △메이크업존 △헬스케어존 △퍼스널케어존 △럭스에디트존 △여성 건강에 관련된 상품들을 큐레이션한 ‘W케어 서비스 부스’ 등이 마련됐다. 그 안에는 구달, 닥터지, 라운드랩, 롬앤, 마녀공장, 아비브, 아이소이, 클리오, 토리든 등 다양한 브랜드의 체험형 부스가 조성됐다.

특히 메이크업 존에 인원이 몰렸다. 주력 브랜드인 에스쁘아와 웨이크메이크 부스가 마주보고 있는 구간은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에스쁘아 부스에서는 간이 골프게임에 참여하면 쿠션, 팔레트를 증정품으로 제공했다.

에스쁘아 부스 앞에서 만난 경다은(24, 여)씨는 “화장품에 관심이 많은 친구한테 행사 얘기를 듣고 경기도 이천에서 왔다”라며 “오늘 색조 화장품 체험존을 다 둘러보고 제품들도 한 가득 챙기겠다는 각오로 왔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이 올리브영 더플백을 멘 모습 <사진=김연지 기자>
관람객들이 올리브영 더플백을 멘 모습 <사진=김연지 기자>

이번 올리브영 페스타는 키워드를 통해 내년 뷰티&헬스 시장을 전망하고, 관람객들에게 K뷰티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트렌드 랩’을 처음으로 신설했다

2024년 뷰티 키워드는 ‘바운드리스(Boundless, 끝없는)’다. 뷰티와 헬스, 오프라인과 온라인 등 다양한 영역의 경계가 흐려지고 서로 결합해 재탄생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밖에도 올리브영의 역사를 아트워크(시각 예술 작품)로 살펴볼 수 있는 ‘올리브영 에버그린 트리’, 라이브커머스 현장을 직관할 수 있는 ‘올영라이브 스튜디오’, 여성 건강에 관련된 상품들을 큐레이션한 ‘W케어존’ 등을 통해 화장품 시장 전반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또 올해 행사는 화장품 업계 및 연관 산업 관계자가 모여 교류하는 동반성장 산업 컨벤션으로 확대시킨 것이 특징이다. 올리브영은 해외 유수 플랫폼 기업과 글로벌 브랜드 관계자 200명 이상을 올해 올리브영 페스타에 초청했다.

미국 아마존(Amazon), 동남아 대표 온라인 유통채널인 큐텐(Qoo10),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운영사 라쿠텐(Rakuten) 같은 온라인 플랫폼 뿐만 아니라 일본 로프트(Loft)·프라자(Plaza) 등 오프라인 채널 업체, B2B 유통업체까지 해외 약 60개 사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는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등 정부 기관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아 K뷰티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협업 방안을 모색한다.

행사장을 찾은 일본 오프라인 유통기업 관계자는 “다양한 브랜드와 한국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가장 대표적인 K뷰티 컨벤션인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찾았다"면서 "여러 K뷰티업계 관계자들을 만날 기회를 갖게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2019년 뷰티업계 한 해 결산의 의미를 담아 시작한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이제 소비자는 물론 업계 관계자, 창업 희망자, 해외 바이어까지 산업 전반에 걸친 참여자들이 모여 트렌드를 공유하는 종합 컨벤션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올리브영은 국내 중기 뷰티 브랜드들의 글로벌 진출 확산을 지원하면서 더욱 건강한 뷰티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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