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HEV 끝판왕’ 신형 프리우스 투입…3040세대 ‘정조준’

시간 입력 2023-12-13 17:07:34 시간 수정 2023-12-13 17: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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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의 5세대 프리우스…HEV·PHEV 동시 출시
내·외관 변화 폭 커…PHEV 출력 기존 대비 80%↑
타깃 고객 젊어져…사전계약 한 달 만에 약 700대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사장이 13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5세대 프리우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토요타코리아>

토요타가 5세대 프리우스를 국내 투입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2016년 4세대 프리우스를 선보인 지 약 7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친 신차다. 토요타는 5세대 프리우스의 타깃 고객을 디자인과 퍼포먼스를 모두 원하는 3040세대로 설정했다.

토요타코리아는 13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5세대 프리우스를 공식 출시했다.

5세대 프리우스는 토요타코리아가 ‘멀티 패스웨이’ 전략 하에 지난 2월 5세대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월 16세대 크라운 하이브리드, 7월 4세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9월 4세대 알파드 하이브리드에 이어 올해 다섯 번째로 선보인 하이브리드 신차다. 멀티 패스웨이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전지차, 전기차 등 다양한 전동화 선택지 제공을 목표로 하는 토요타의 글로벌 전략이다.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사장은 “올해는 탄소중립을 위한 멀티 패스웨이 전략 아래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크라운, 하이랜더, 알파드까지 다양한 고객 니즈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전동화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며 “5세대 프리우스는 올해 토요타가 펼쳐온 멀티 패스웨이 전략의 마침표를 찍는 차”라고 강조했다.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사진제공=토요타코리아>

신형 프리우스는 저중심 설계와 고강성 차체가 강점인 2세대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불필요한 조형 요소와 캐릭터 라인을 최대한 없앤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전면은 망치의 머리를 닮은 형상에서 유래된 해머 헤드 콘셉트 디자인이 날렵한 인상을 준다. 측면의 대구경 19인치 휠로 세련된 비율을 구현했고, 후면의 좌우로 쭉 뻗은 리어 콤비네이션 테일 램프로 고급감을 더했다.

실내는 ‘아일랜드 아키텍처’ 콘셉트를 적용해 실내 공간을 넓어 보이도록 했다. 특히 톱 마운트 계기판을 스티어링 휠 안쪽에 배치해 운전자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전방을 향하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다. 오야 사토키 토요타 디퓨티 치프 엔지니어는 “직경이 작은 스티어링 핸들과 톱 마운트 계기판을 채택해 운전자의 시선 이동을 줄여 운전에 집중하기 쉬운 콕핏으로 만들었다”며 “멀티미디어는 12.3인치를 채용하고, 시프트 레버는 조작하기 쉬운 위치에 탑재해 사용성과 조작성을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오야 사토키 토요타 디퓨티 치프 엔지니어가 13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5세대 프리우스의 개발 스토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토요타코리아>

토요타코리아는 이날 전륜의 맥퍼슨 스트럿과 후륜의 더블 위시본 조합을 통한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강조했다. 오야 사토키 엔지니어는 “단단한 고강성 바디에 서스펜션 배치와 쇼크 업소버의 감쇠력 최적화 등 한층 진화된 하부 세팅을 적용했다”며 “차체와 하체 부분의 진화로 코너링 시의 차체 안정성과 조향을 통해 타이어의 피드백을 느낄 수 있는 자동차가 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신형 프리우스는 2.0L 하이브리드와 2.0L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판매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스템 총출력은 196마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223마력이다. 기존 모델 대비 각각 60%, 80% 증가한 수치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복합연비는 20.9km/L에 달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19.4km/L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13.6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EV 모드로만 최대 64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상무는 “대한민국 일평균 주행거리인 36.5km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신형 프리우스의 국내 판매 가격(개별소비세 5% 적용 기준)은 하이브리드 LE 3990만원·XLE 4370만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E 4630만원·XSE 4990만원이다. 12.3인치 디스플레이,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BSM), 토요타 커넥트,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가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다. 하이브리드 XL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XSE 트림에는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열선·통풍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이 탑재된다.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사장(오른쪽)과 오야 사토키 토요타 디퓨티 치프 엔지니어가 5세대 프리우스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토요타코리아>

토요타코리아는 신형 프리우스의 타깃 고객을 3040세대로 잡고 수입 하이브리드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토요타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신형 프리우스 사전계약 돌입 이후 약 700대가 실제 계약됐다. 강대환 상무는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는 디자인과 퍼포먼스를 모두 원하는 3040세대를 주 타겟으로 준중형 세그먼트 시장의 고객을 늘려 나갈 예정”이라며 “고객의 선택권이 많지 않은 국내 콤팩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프리우스는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야마 마나부 사장은 “하이브리드는 탄소중립에 공헌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파워트레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멀티 패스웨이 전략 아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한국에서 사랑받는 기업시민으로서 고객 한 분 한 분의 행복을 위해 전국의 딜러와 함께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성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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