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실적 저하에도 R&D 늘려…최근 5년래 최대치

시간 입력 2023-12-13 07:00:00 시간 수정 2023-12-12 17: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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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누적 R&D비 994억원, 매출 대비 R&D비 비중 3.62% 기록
아모레퍼시픽, 올해 3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2019년 이후 최저 수준
R&D로 신성장동력 모색…건강기능식품·화장품 관련 연구 돌입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이어진 실적 저하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비를 늘리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R&D비는 최근 5년 래 최대치로, 매출 대비 R&D비 비중도 처음으로 3%를 돌파했다.

13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누적(1~9월) 기준 R&D비로 994억원을 지출했다. 매출 대비 R&D비 비중은 3.62%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 래 3분기 기준으로 액수와 매출 대비 R&D비 비중 모두 최대치에 해당한다. 또 매출 대비 비중 3%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의 R&D비와 매출 대비 R&D비 비중은 △2019년3분기 901억원(2.12%) △2020년3분기 881억원(2.69%) △2021년3분기 879억원(2.48%) △2022년3분기 894억원(2.94%)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아모레퍼시픽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데도 불구하고 R&D 지출을 늘린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키우고 있는 신성장동력인 건강기능식품 R&D와 주요 사업인 화장품 사업까지 두루 R&D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건강기능식품에선 자체 녹차추출물이 혈당조절개선에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는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자료=아모레퍼시픽>

또 화장품 분야에선 미래 소재를 발굴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미세조류 유래 비건 PDRN 기능성화장품 개발에 나섰다.

PDRN은 DNA조각으로 이루어진 세포 재생 촉진 물질로, 항염효과와 세포증식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PDRN 소재는 일반적인 PDRN 소재처럼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것이 아닌 미세조류에서 추출한 것으로, 화장품 업계에서 뜨고 있는 비건(Vegan) 소재라는 특징이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은 2조7479억원, 영업이익은 875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실적이 빠르게 감소했다. 올해 3분기엔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해인 2019년보다 매출은 35.3%(1조4985억원)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7.1%(2944억원)나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의 일정 비율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지난 팬데믹 기간에도 지속돼 왔다”면서 “최근에는 보다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 확대와 그와 관련된 글로벌 고객 및 제품 개발에 대한 연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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