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효녀 푸바오, 금융상품부터 패션까지 협업 러브콜 잇따라

국민카드 ‘푸바오에디션’ 출시 이틀 만에 1000매 매진
에잇세컨즈 바오패밀리와 협업한 패션잡화 ‘인기’
에버랜드 “푸바오와 협업 제안 이어져”…실적회복 순항

KB국민카드와 협업해 한정 출시된 푸바오에디션 신용카드(왼쪽)와 에잇세컨즈와 바오패밀리 협업 의류·잡화 <사진제공=각사>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버랜드) 내 판다월드 인기스타 푸바오에게 협업 상품 출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판다 열풍을 일으키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푸바오 인기에 기대 소비자들의 환심을 사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이달 4일 푸바오의 이미지를 담은 ‘KB 국민 에버랜드 판다카드 푸바오 에디션(푸바오에디션)’을 출시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운영하는 캐주얼 패션 브랜드 에잇세컨즈도 지난달부터 바오패밀리(푸바오, 아이바오, 러바오)와 협업해 패션 잡화를 판매하고 있다.

에버랜드 측에 따르면 최근 다양한 업체들로부터 푸바오와의 협업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외부에서 푸바오와 협업 상품을 출시하자는 제안이 다양하게 들어오고 있다”라며 “또 다른 푸바오 관련 상품 출시도 계속 검토중”이라고 답했다.

푸바오와 협업한 상품은 실제로도 인기가 높다. 앞서 에버랜드가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진행한 푸바오 팝업스토어에는 13일간 2만명이 방문해 굿즈 매출만 10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의 푸바오에디션 신용카드는 1000매 한정 수량 출시한 지 이틀 만에 전량 완판됐다. 푸바오에디션은 카드 앞면에 푸바오 얼굴을 크게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에잇세컨즈가 출시한 의류와 잡화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대표 상품인 푸바오 파자마 세트는 준비 수량의 70%가 판매됐고, 후드 스웨트 셔츠도 50%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진다. 액세서리와 문구류는 더욱 좋은 반응을 얻어 푸바오 파우치는 80% 이상 소진됐다. 또 스티커, 홀더, 집게 등은 90% 이상 팔리거나 일부 완판됐다.

에버랜드도 푸바오를 모객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8일부터 겨울 축제 ‘바오패밀리 인 윈터토피아’를 오픈하고 판다 가족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를 내년 3월까지 선보인다

중앙 광장에는 푸바오를 본 딴 아파트 4층(약 12미터) 높이 대형 조형물 ‘자이언트 바오’를 설치했다.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대표 포토존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또 에버랜드가 문 열기 전 아침 일찍 푸바오를 만날 수 있는 ‘윈터 굿모닝 푸바오’ 체험 프로그램도 12월 한달간 운영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올 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푸바오 등 판다 가족과 함께 고객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연시를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축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엔데믹과 푸바오의 화제성에 힘입어 에버랜드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만큼 회복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버랜드의 올 3분기 매출은 3년 전 동기와 비교해 98.8% 증가한 5234억원, 영업이익은 206억원이다. 팬데믹 직격탄을 맞은 2020년 3분기 매출, 영업손실은 각각 2637억원, 941억원을 기록했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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