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무인양품, ‘노재팬’ 회복 가속화…매출·영업익 모두 성장

시간 입력 2023-12-12 07:00:00 시간 수정 2023-12-13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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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알엘코리아, 2022년 매출 9219억원…전년비 30.9% ↑
무인양품, 지난해 영업이익 18억원…흑자전환 성공
유니클로 지분 49% 롯데쇼핑 지난해 배당금 882억원 받아

롯데쇼핑이 지분을 일부 갖고 있는 국내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와 무인양품이 일본 불매운동 여파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

2022년 회계연도(2022년9월~2023년8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양사 모두 개선됐으며, 특히 이 기간 에프알엘코리아는 전년비 400억원 많은 1800억원을 배당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의 2022년 회계연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9% 증가한 9219억원, 영업이익은 23.1% 늘어난 1413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국내 유니클로에서는 스테디셀러인 ‘히트텍’, ‘니트웨어’, ‘브라탑’ 등이 꾸준히 잘 팔리면서 매출액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매출액이 늘면서 개선됐다.

지난 2019년 7월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 이후, 국내에선 일본 제품을 사지 않는 이른바 ‘노재팬(No Japan)'이라는 구호로 대표되는 불매운동이 일어난 바 있다.

이에 에프알엘코리아 매출액은 2018년 회계연도(2018년9월~2019년8월) 1조3781억원에서 2019년(2019년9월~2020년8월) 기준 6298억원으로 급감했었다. 1년 뒤인 2020년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5824억원으로 2013년 이후 10년 래 최저점을 찍었다.

에프알엘코리아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무인양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법인 무인양품의 2022년 회계연도 매출액은 1499억원, 영업이익은 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1억원 늘며 흑자전환했다.

매장 수도 유니클로, 무인양품 모두 전년비 소폭 늘었다.

올해 7월 무인양품은 국내 기준 최대 규모의 매장을 스타필드 고양점에 오픈하며 오프라인 매장 수는 전년비 1개 증가한 40개를 기록했다.

유니클로는 올해 8월 말 기준 전년비 3개 늘어난 12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에프알엘코리아는 2022년 회계연도 기준 1800억원을 배당했다. 이는 전년(1400억원)비 4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에프알엘코리아는 롯데쇼핑과 유니클로 본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각각 지분 49%, 51%씩을 쥐고 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 1800억원 가운데 롯데쇼핑이 882억원, 패스트리테일링이 918억원을 받아간 것으로 추산된다.

무인양품은 지난 2019년 18억원의 배당을 마지막으로 배당을 멈춘 상태다. 올해 8월 말 기준 무인양품의 결손금은 -256억원을 기록했다.

무인양품은 일본의 양품계획과 롯데쇼핑이 지분 각 60%, 40%씩 보유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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