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 없을 듯…정부 “3개월분 이상 요소 확보했다”

시간 입력 2023-12-06 17:26:39 시간 수정 2023-12-06 17: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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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최근 베트남산 요소 5000톤 추가 계약
제3국 통한 국내 요소 물량 확보량 3,7개월분으로 확대

중국이 한국으로의 요소 수출 통관을 돌연 보류한 가운데 경기 고양시의 한 주유소에 사용 후 비어 있는 요소수 통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산업용 요소 수출을 중단하면서 요소수 대란이 빚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 요소 재고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중국을 대신해 베트남 등 다른 국가에서 원활히 수급하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요소수 사재기를 자제해줄 것도 당부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1차관은 6일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월드타워점을 방문해 롯데정밀화학, 롯데마트 등 요소수 수입·유통 기업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판매 현장을 점검했다.

산업부는 롯데정밀화학 등 국내 기업들이 다양한 수입 대체선을 통해 요소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롯데가 베트남산 요소 5000톤을 추가로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정밀화학의 베트남산 요소 추가 계약으로 요소 물량 확보량은 국내 비축 및 중국 외 제3국 계약분을 더해 기존의 3개월분에서 3.7개월분으로 늘어났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장 차관은 “국내 재고 및 중국 외 계약 물량으로 3개월분 이상의 요소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미 수입 대체선이 확보돼 기업들도 추가 물량 확보가 가능한 만큼 (요소수 대란이 있던) 2021년과 달리 충분히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용 요소의 안정적 수급에 문제가 없으니 국민들께서는 안심하시고 필요한 물량만 구매해 달라”고 당부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산업용 요소 수입액 중 중국 비중은 2021년 71%에서 지난해 67%로 소폭 낮아졌다. 그러나 저렴한 운송비 등 가격 요인으로 인해 중국산 요소의 수입 비중은 다시 90%로 높아진 상태다.

이런 와중에 중국이 요소 수출을 금지하면서 국내 요소 수급 불안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중국을 대체할 제3국에서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상품들을 들여올 때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유인책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부는 이같은 의견에 공감했다. 장 차관은 “수입선 다변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으로 기업들이 제3국으로 수입 다변화를 할 때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운영 중인 공공 비축 물량도 과감히 확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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