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파티 준비는 여기서’…연말모임 공략나선 유통가

시간 입력 2023-12-09 07:00:05 시간 수정 2023-12-07 16: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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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후 첫 연말’ 스타벅스·파리바게뜨·뚜레쥬르 등 케이크 예약
1인 가구·홈파티 족 잡자…편의점들 미니 케이크·밀키트 판매 개시

신세계푸드 ‘꽃카’ 케이크와 ‘칸티’ 와인 제품 연출컷 <사진제공=신세계푸드>

12월에 접어들자 유통가 곳곳에서 잇따라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 모임이 몰리는 기간 특수를 누리기 위해서다.

엔데믹 선언 후 첫 연말인만큼 파티 등 수요가 예년보다 클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이 일제히 행동에 나선 것이다. 카페, 마트, 편의점까지 앞다퉈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하며 연말 모임상에 오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여러 식음료 기업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 스타벅스·파리바게뜨·뚜레쥬르 등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예약 진행

스타벅스 코리아는 스타벅스 앱을 통해 크리스마스 홀케이크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예약 구매는 14일까지지만, 종류별로 다르다. 스타벅스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홀케이크를 선보여 왔다. 올해는 작년보다 고객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라인업을 확대 구성했다. 

스타벅스는 또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와 손잡고 ‘크리스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선보였다. 냉장 상품으로는 눈 내리는 성(castle)을 연상시키는 ‘홀리데이 캐슬’ 2단 홀케이크를 출시했다. 이 밖에도 △슈크림 트리 바움쿠헨 △초콜릿 부쉬 드 노엘 △딸기 듬뿍 마스카포네 △꿀 고구마 생크림 케이크까지 총 5종의 냉장 홀케이크의 예약 구매가 14일까지 진행된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홈파티가 대중화되면서 크리스마스 홀케이크 수요는 매년 오름세다. 실제로 최근 3년간 크리스마스 홀케이크 매출은 연평균 10%씩 늘었다.

SPC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도 케이크 예약을 시작했다. 파리바게뜨는 ‘잇츠 쇼타임(It’s Show Time)’을 주제로 한 신제품을 공개하고 오는 19일까지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트리, 오너먼트 등 크리스마스 상징물이 활용된 △윈터베리 타르트 △홀리데이 오너먼트 △별 아래 꼬마 곰 △징글쟁글 피스타치오 등 5종 케이크는 파티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디자인 됐다. 

주머니가 가벼운 고객들을 위해 가성비 제품 ‘해피메리’ 시리즈도 함께 출시됐다. 해피메리 스노우맨, 해피메리 루돌푸, 해피메리 홀리데이 등 케이크 3종이다 .

뚜레쥬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wiggle wiggle)’과 컬래버한 시즌 한정 제품을 출시하고 19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는다.

대표 제품은 ‘위글베어 볼’ 케이크로 하얀 눈이 내린 초코 케이크 위 위글베어 산타 스노우볼을 올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냈다. 초코 가나슈 생크림에 베리 콤포트·산딸기 크런치를 바른 ‘레드 위글베어’, 통나무 모양의 ‘위글베어 부쉬드노엘’, ‘짜잔! 산타’, ‘빼꼼! 루돌프’ 등의 상품을 함께 선보였다.

신세계푸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9980원 케이크 판매에 나섰다. 지속되는 고물가, 고금리 영향에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집에서 크리스마스 홈파티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올해도 작년과 같이 ‘꽃카’ 캐릭터를 활용한 케이크를 9980원에 출시했다. 이 외에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영이의 숲’과 컬래버한 ‘즐거운 꽃카 케이크’와 ‘꽃카와 함께 부쉬드노엘’ 등 2종도 선보였다.

왼쪽부터 모델들이 GS25 크리스마스 상품들을 들고 있는 모습과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되는 케이크들 <사진제공=각 사>

◇ 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소규모 홈파티족 공략 나선 편의점

편의점들은 1인 가구, 홈파티 족을 겨냥했다. 케이크와 주류를 비롯해 소품, 파티용 밀키트까지 다양한 상품 운영에 나섰다.

GS25는 홈파티 상품들에 대한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대상은 △한정판 홀케이크 △홈파티팩(스테이크, 랍스터) △크리스마스 소품(초, 무드등) 등이다.

1인 가구 및 소규모 가구가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 연말 분위기를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미니 사이즈의 케이크와 소형 크리스마스 트리도 판매한다. 

미니 케이크는 제베원멜팅레드벨벳케익, 파워퍼프걸케이크, 트라이플롱케익, 슈톨렌 등 8종이며 크리스마스 트리는 소형 사이즈의 두 가지 상품이다.

동시에 와인, 위스키, 보드카 등 연말 구매 수요가 높은 주류 152종을 선정해 12월 한달 간 가격 인하·한정판 신상 기획 세트 출시 이벤트를 마련했다.

세븐일레븐도 한정판 캐릭터 케이크, 프리미엄 쿠키, 홈파티 랍스터 바스켓 등 다양한 상품들을 준비했다.

케이크 메인 라인업에는 ‘마이멜로디’, ‘쿠로미’, ‘시나모롤’ 등 산리오캐릭터즈가 활용됐다. 1만원 이하 미니케이크로는 ‘시나모롤 우유케이크’와 ‘쿠로미 초코케이크’ 2종이 선보여졌다.

특히 올 연말에는 간편식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함께 열었다. 작년 4분기 연말 시즌 간편식 매출이 연간 전체 중 35%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높은 수요를 보여서다.

이번 기획전은 워킹온더클라우드, 파빌리온 등 63빌딩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컬래버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상품을 비롯해 총 73종의 간편식 상품에 대한 할인 및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24도 12월 매출에 도움이 되는 호텔 케이크부터 밀키트까지 관련 상품을 폭넓게 준비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판매된 크리스마스·연말 케이크 매출은 전년 대비 21.4%나 증가했다. 또 지난해 12월 판매된 와인과 양주, 맥주는 지난해 11월 대비 각각 111%, 48%,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냉장밀키트 341%, 와인 안주는 49% 늘었다.

이마트24는 올해 케이크 라인업을 지난해와 비교해 4배 이상 확대했다. 오는 13일까지 조선호텔 케이크 2종(레드벨벳·블랙초코), 베키아에누보 케이크 2종과 함께 슈톨렌, 브라우니, 파운드케이크 등 총 17종을 예약 판매한다.

이와 함께 12월 한 달 간 부채살찹스테이크, 감바스알아히요, 해물누룽지탕, 샤브샤브채소모듬 등 홈파티에 어울리는 밀키트 4종을 반값에 판매한다. 

와인과 위스키 행사도 펼친다. ‘라 크라사드’ 2종(까베네쉬라·샤도네이), ‘로쉐마제 까베네소비뇽’을 비롯한 인기 와인 20여 종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도한 잭다니엘스, 에반윌리엄스, 윈저, 시바스리갈 12년 등 인기 위스키 18종에 대해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20% 페이백 혜택을 제공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모임을 계획하는 고객들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유통가에서 케이크 등 관련 프로모션을 경쟁적으로 시작하고 있다”며 “다양한 업체에서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지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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