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철저한 성과중심 인사·보상체계 갖춰야”

시간 입력 2023-11-30 16:44:31 시간 수정 2023-11-30 16: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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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영실 전략회의 주재하고 ‘인사 시스템 재점검·개선 주문’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사진제공=신세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우수 인재 확보와 그룹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철저하게 성과에 기반한 인사·보상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대대적인 인사시스템 개편을 주문했다.

30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28일 경영전략실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영전략실의 역할 중 인재 확보를 포함한 인사는 각 계열사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더욱 신중하면서도 정확한 인사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인사와 보상은 철저하게 성과에 기반해야 한다”며 “성과에 대한 평가 지표도 구성원 모두가 수긍하고 예측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명확한 핵심성과지표(KPI)를 수립하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특히 “KPI의 수립부터 집행까지 전 과정이 정교하게 구성돼야 한다”며 “단순히 전년과 비교해 성장했는지, 감소했는지를 따지는 수준을 넘어 거시경제적 추세와 해당 산업군의 업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업 매출이 5% 신장했지만, 해당 산업군 내 경쟁사들이 평균 20% 신장했다면 과연 잘했다고 평가해야 하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성과를 냈을 시 확실한 보상을, 그렇지 못하면 반드시 책임을 물게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우수 인재를 육성 또는 영입할 수 있고, 우수 인재 확보가 그룹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이에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은 앞으로 KPI를 마련하고, 이에 따른 성과와 보상 역시 예측할 수 있도록 그룹 전반의 인사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7일 계열사별 사업을 조정·지원·통합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 컨트롤타워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전략실을 경영전략실로 개편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일 첫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조직·시스템·업무처리 방식까지 다 바꿀 것을 지시했다.

정 부회장이 연달아 전략회의를 주재한 것은 경영전략실 주도로 신세계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라고 신세계그룹 측은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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