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4000만원대 전기 SUV ‘EX30’ 첫선…연 2000대 판매 목표

시간 입력 2023-11-28 17:45:00 시간 수정 2023-11-28 17: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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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WLTP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최대 475km
내년 상반기 국내 투입…실구매가 4330만~4900만원
전기차 대중화 선도…브랜드 연간 판매량 3만대 목표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볼보 EX30 공개 미디어 이벤트’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30을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한다.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는 4000만원대의 가격 경쟁력이 강점이다. 볼보자동차는 EX30의 내년 연간 판매 목표를 2000대로 잡고 전기차 대중화의 포문을 연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볼보 EX30 공개 미디어 이벤트’에 참석해 이 같은 전략을 공개했다.

EX30은 볼보자동차가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에 이어 국내에 선보이는 세 번째 순수 전기차다. 준중형 전기 SUV인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보다 한 체급 낮은 소형 전기 SUV다. 볼보 브랜드 최초의 후륜 기반 전기차이기도 하다.

EX30의 파워트레인은 69kWh 배터리와 200kW 모터를 결합한 후륜 기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가 탑재됐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475km(유럽 WLTP 기준)다. 최대 153kW DC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부터 80%까지 26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트림은 코어와 울트라 두 가지로 운영된다. 외관 디자인과 실내 옵션, 앞좌석 전동식 시트와 운전석 메모리 기능, 파일럿 어시스트와 360도 카메라, 하만 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사양에 따라 나뉜다.

가장 큰 강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EX30의 트림별 국내 판매 가격은 코어 4945만원, 울트라 5516만원으로 책정됐다. 울트라 트림 기준 독일(6570만원), 스웨덴(6750만원), 영국(6810만원) 대비 최대 1294만원 저렴한 가격이다. 환경부가 5700만원 이하 전기차에 구매 보조금 100%를 지급하는 만큼 서울시 기준 실구매가는 코어 트림 4330만원, 울트라 트림 4900만원으로 예상된다.

초기 반응은 뜨겁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EX30 온라인 사전예약에 앞서 사전예약 신청 알림을 설정한 고객은 5000명을 넘어섰다. 이 대표는 “EX30은 아직 출시 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사전예약 신청 알림을 설정한 고객만 5000명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볼보 EX30.<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는 내년 상반기 EX30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EX30의 내년 연간 판매 목표를 2000대로 설정하고,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는 수입차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국내 전기차 판매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큰 틀에서 전기차 트렌드가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EX30이 상품성과 안전성, 가격 측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볼보자동차가 가고자 하는 전동화의 방향성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출고는 내년 상반기 중을 목표로 하고 있고, 연간 약 2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국내 수요에 따라 추가 물량을 확보해 고객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을 일축하기도 했다. EX30은 볼보자동차를 소유한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의 허베이성 장자커우 공장에서 생산된다. 또한 플랫폼은 지리자동차 제품을, 배터리는 CATL 제품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EX30이 사실상 중국산 전기차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만식 볼보자동차코리아 세일즈마케팅 전무는 “볼보자동차의 모든 차량은 글로벌 표준 품질 보증에 따라 동일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전 세계 모든 도시에서 아이언 마크를 달고 있는 모든 자동차는 고유의 브랜드 DNA를 기반으로 설계된 볼보의 모델”이라고 말했다.

한편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향후 연간 3만대를 판매하는 메이저 수입차 브랜드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수입차 시장이 31% 성장하는 동안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무려 471% 성장했다”며 “EX30과 함께 이른 시일 내에 연간 3만대를 판매하는 메이저 브랜드로 확고하게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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