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체제 굳히는 쿠팡…컬리‧쓱닷컴‧지마켓 등 연속 적자

시간 입력 2023-11-28 07:00:01 시간 수정 2023-11-27 17: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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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올해 3분기 매출·영업이익 전년 대비 증가
컬리·쓱닷컴·지마켓 등은 평균 200억원대 적자
손실폭 줄이려 비용 효율화 하자 매출 감소 이어져

쿠팡이 매분기 실적 신기록을 달성하면서 온·오프라인 유통 업계 1위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반면 컬리·쓱닷컴·G마켓 등 다른 이커머스 업체의 실적은 악화되고 있어 활로 모색이 시급해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8조1028억원, 영업익은 11% 증가한 8748억원이다.

쿠팡의 3분기 실적은 타 이커머스 기업과 대조적이다. 같은 이커머스 군으로 묶이는 컬리, 쓱닷컴, 지마켓, 11번가는 3분기 평균 200억원대 적자를 냈다. 쿠팡의 성공이 이커머스 업계 동반성장 보다 독주체제로 굳어지고 있어 타사들의 생존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올해 컬리, 쓱닷컴, 지마켓, 11번가 등 이커머스 기업들은 내실 성장에 집중했다. 작년 외형 확대를 위해 영업손실을 감수하고 신사업, 배송 권역 확대 등들 감행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쿠팡과 새벽배송 권역을 두고 경쟁 중인 컬리는 생산 확대, 뷰티컬리 등 버티컬 사업의 성과로 3분기 실적이 다소 개선됐다. 컬리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5288억원, 영업손실도 전년 동기 대비 35.3% 줄은 407억원이다.

비용 효율화를 내세운 쓱닷컴, 지마켓, 11번가도 3분기 영업 손실폭이 줄었지만 이들의 흑자 전환 시점은 여전히 미지수다. 이들 기업은  매출도 정체되거나 악화되고 있다. 이들은 내년에는 외형확대·수익성 회복 두 가지 모두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회사들도 3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지마켓은 손실폭이 줄었지만 쓱닷컴은 더 늘었다.

쓱닷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4295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은 307억원이다. 같은기간 지마켓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줄은 2810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32% 줄은 101억원이다.

11번가는 지난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0.6% 줄은 1899억원, 영업손실은 10.2% 감소한 325억원이다.

4분기에는 이들 기업의 적자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현재 진행중인 연말 최대 쇼핑 행사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 때문이다. 올해는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선전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이커머스들이 특가 및 혜택을 더욱 강화했다. 이 기간 동안 마케팅 비용 지출 확대가 불가피하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는 사업 특성 상 프로모션·행사 등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 곧바로 매출이 줄어드는 구조”라며 “4분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 연말 크리스마스 같은 이커머스 업계 대목이라 매출은 전분기보다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마케팅 지출이 늘기 때문에 그만큼 수익성 회복은 정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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