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히트텍 출시 20주년…전 세계에서 15억장 팔려

시간 입력 2023-11-15 15:22:39 시간 수정 2023-11-15 15: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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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확대 맞춰 소재 꾸준히 진화

15일 김경진 에프알엘코리아 상품계획부문 부문장이 유니클로 히트텍 출시 20주년 기념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유니클로>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가 자사의 대표적인 흡습발열 기능성 의류인 히트텍(HEATTECH) 출시 20주년을 맞았다고 15일 밝혔다.

유니클로는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히트텍을 통해 변화한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을 조명하고 첫 출시 이후 히트텍의 다양한 진화와 제품 혁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히트텍은 몸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극세섬유가 흡수해 열에너지로 바꾸는 기술이 적용된 기능성 흡습발열 의류다. 2003년 세계적 섬유화학기업 도레이(Toray)와 공동 개발을 통해 첫 출시한 이후,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히트텍은 약 15억장(2022년 기준)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한 심플한 디자인과 양질의 일상복으로 모두에게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하는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LifeWear)’ 철학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이번 20주년 기념 행사에 연사로 참석한 김경진 에프알엘코리아 상품계획부문 부문장과 심효준 품질관리 담당 매니저는 지난 20년 간 거듭 확장, 변모해 온 히트텍의 제품 라인업과 기술적 혁신에 대해 발표했다.

김 부문장은 “히트텍은 처음에 드라이 기능을 강화한 신소재 합성 섬유 남성용 이너웨어로 출시돼 당시 이너 제품은 면 100%가 기본 공식이었던 시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이후 도레이와 함께 본격적으로 체온 유지를 위해 두껍게 껴입지 않고도 추운 날에 편하게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는 이너웨어 개발에 착수해 2004년부터 ‘히트텍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히트텍은 지난 20년 간 지속적인 상품 개발, 라인업 확대에 맞춰 히트텍의 소재를 꾸준히 진화시켜 왔다”며, “오늘날 히트텍은 이너웨어 뿐만 아니라 캐주얼웨어, 청바지, 양말, 장갑, 스카프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하여 패션 아이템으로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

심 매니저는 히트텍의 기술적 원리에 대해 설명했다. 심 매니저는 “히트텍은 섬유가 몸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흡수해, 열에너지로 바꿔 따뜻함을 유지해주는 기능성 소재로, 몸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히트텍 원단과 만나 기체의 운동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패션 매거진 및 커뮤니티 온큐레이션(Oncuration)의 박성조 편집장이 특별 패널로 참여해 히트텍이 사람들의 일상과 스타일, 패션 업계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박성조 편집장은 “히트텍은 내복의 개념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제품”이라며, “따뜻한 이너웨어는 두꺼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타파한 히트텍 덕분에 겨울철 스타일은 매우 달라질 수 있었다”라고 평했다. 

얇고 가벼운 히트텍을 활용하면 스타일을 살리면서도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히트텍은 겨울철 패션 트렌드에도 큰 전환점이 됐다는 것이다.

올해 유니클로가 전 세계 패션업계 전문가들이 모이는 2023~2024 가을·겨울 파리 패션위크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총 응답자 409명 중 약 80%가 유니클로 제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1.2%)은 히트텍을 착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조사 결과보다 무려 25.5%p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패션 업계에서의 히트텍의 존재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에너지 비용, 가격 상승, 기온 변화 등을 이유로 최근 3년 이내 히트텍을 입기 시작했다고 답변한 사람들이 약 70%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50.3%)이 일상적으로 착용한다고 답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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