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경협 봇물 터졌다”…현대차 공장 건설·한전 블루암모니아 생산협력

시간 입력 2023-10-23 15:49:42 시간 수정 2023-10-23 15: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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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우디 투자 포럼’ 개최…양국 경제인·정부 인사 400여 명 참석
삼성전자·현대차·한화 등 대기업 및 중견·중소, 경제 사절단 동행
현대차·사우디 PIF 간 자동차공장 계약 등 업무협약 46건 체결 쾌거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계가 중동 최대 부국이자 초대형 경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신도시 건설을 비롯해 ICT(정보통신), 수소, 모빌리티 등 신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양국을 대표하는 경제인과 정부 인사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한화, GS, HD현대, 두산에너빌리티 등 굴지의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등 총 135명의 기업인이 자리했다. 사우디 측에서는 야시르 알루마이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총재를 비롯해 SABIC, STC, 아람코 등의 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양국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뿐만 아니라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 반다르 알코라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등도 양국 간 강화된 파트너십에 지지를 보냈다.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이후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바 있다. 또 네옴시티 사업이 본격화하며 양국 경제 협력 분위기는 최고조에 다다른 상황이다.

이같은 호재 속에서 개최된 한·사우디 투자 포럼은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평가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 기업들은 네옴시티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 적임자다”며 “오랜 기간 신뢰와 협력 노하우가 쌓인 인프라·건설 부문의 협력을 이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경제 협력 방안으로 △메가 인프라 프로젝트 협력 △수소·신재생에너지 선점 △미래형 첨단 산업 협력 확대 등을 제시했다.

류 회장은 “탈석유·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경제 대전환을 계획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수소, 원전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한국이 협력하면 글로벌 에너지 안보를 함께 수호할 수 있다”며 “한국이 가진 ICT,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만들자”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현대자동차·PIF 자동차 생산 합작 투자 계약에서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왼쪽에 두번째)과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 국부 펀드(PIF) 부총재의 계약서 교환 장면을 지켜보며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경협은 이번 경제 사절단 방문을 계기로 우리 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플랜트와 수소, 전기차, 바이오, AI(인공지능)·로봇 등의 분야에서 46건의 업무협약 및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번 포럼 중에 PIF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현대차 사우디공장 건립 협약이 진행됐다. 현대차의 중동 내 첫 공장이 될 사우디공장은 향후 중동 수출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또 한국전력과 포스코, 롯데케미칼도 국영 석유 기업인 아람코와 블루암모니아 생산 협력 협약을 맺었다.

포럼 발표 및 토론 세션에서는 스마트시티 등 미래형 도시와 자동차, 스마트 농업 등 미래형 산업을 주제로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한국 측에선 신상호 코오롱월드인베스트먼트 사장, 한중섭 현대차 상무, 백종윤 네이버랩스 이사, 마이클 정 삼성물산 상무, 변점석 HD현대건설기계 상무, 김태형 인베스트코리아 대표, 김종찬 메가존클라우드 부사장 등이 패널 및 발표자로 참여했다.

이 중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적 디지털 전환 관련 협력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삼성물산은 신도시의 핵심 교통·물류 수단이 될 철도 공사, 현대차는 자동차 조립공장 건설 등을 통해 투자를 대폭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우디 측에선 제2의 네옴시티로 불리는 신도시 개발 사업인 ‘디리야 게이트’ 개발청(DGDA)과 사우디 국가 산업 전략의 이행을 담당하는 국가산업개발센터(NIDC)가 참여해 양국의 차세대 협력 사업을 제시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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