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석유시장 점검 회의…“고유가 악용 담합 단속”

시간 입력 2023-10-18 17:11:56 시간 수정 2023-10-18 17: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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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유가 상승 관련, 물가 안정 위해 석유 시장 점검 나서
방문규 장관 “유가 상승 시기 편승해 물가 상승 부추기는 행위 엄중 단속할 것”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첫번째)이 18일 오전 정유업계와 '민생물가안정을 위한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국제유가 등 석유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정유업계와 함께 국내 석유 가격 안정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이날 ‘민생물가 안정을 위한 석유 시장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관련 업계 및 공공기관과 함께 석유 가격 안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와 한국석유공사,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연말까지 연장한 유류세 인하 조치의 정책효과를 국민들이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점검단은 고유가 시기를 악용한 담합행위 등을 단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높은 인구밀도에도 상대적으로 알뜰주유소가 적은 수도권 지역의 자영 알뜰주유소를 올해 안으로 1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에너지 바우처를 통해 겨울철 취약계층도 지원한다.

방 장관은 “국제유가와 연동되는 국내 석유가격이 ‘오를 땐 빨리, 내릴 땐 천천히 움직인다’는 지적이 있다”며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국민에게 일방적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석유 가격 정책을 시행해달라”고 정유사 대표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석유 가격 안정화를 물가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고 강조하며, “유가 상승 시기에 편승하여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행위에 대해서 엄중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인한 국내 에너지 수요와 공급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정부는 향후 사태 전개에 따라 비상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석유·가스 비축현황과 시설을 점검하고, 유사시 비상대응 체제를 지속 유지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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