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발전 설비 제어 시스템 성능 개선 기술개발 추진

시간 입력 2023-10-17 09:59:48 시간 수정 2023-10-17 09: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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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전기연구원·아미텍과 공동 개발
발전 설비 모델링 및 엔지니어링 기술 저변 확대

16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본사에서 열린 ‘동·서해안 발전 제약 및 재생에너지 출력 제어 완화를 위한 발전 설비 제어 시스템 성능 개선 기술 개발 사업’의 착수 회의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거래소>

화력·원자력 등 전통 발전 설비의 제어 시스템 안정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성능을 정밀 튜닝하는 기술 개발 사업이 국내 최초로 추진된다.

한국전력거래소(전력거래소)는 16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본사에서 두산에너빌리티, 전기연구원, 아미텍과 공동으로 ‘동·서해안 발전 제약 및 재생에너지 출력 제어 완화를 위한 발전 설비 제어 시스템 성능 개선 기술 개발 사업’의 착수 회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발전단지가 대규모화·밀집화되고, 발전력을 인출하기 위한 송전선로도 대용량화되면서 국내 전력 계통 고장 시 전력 계통의 충격이 크다는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를 막기 위해 대단위 발전단지에는 발전 제약 및 SPS(계통안정화장치) 장치가 설치돼 있다.

최근엔 신재생 전원 증가 및 송전망 건설 지연 등으로 인해 계통 불안정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에 재생에너지 출력 제어 및 전통 전원의 발전 제약량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같은 우려에 전력거래소는 그간 국내에서는 시도된 적 없는 취약 지역 발전 설비의 제어 시스템을 정밀하게 모의하고 튜닝해 계통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전력 계통 운영·보강 계획을 위한 발전 설비 모델과 계통 모델의 다양한 시뮬레이션에 사용되는 제어 모델 파라미터를 조정해 발전 설비 운영 및 계통 제약 완화를 동시에 충족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사업은 시뮬레이션 기반의 제어 모델 튜닝과 실제 현장 설비 적용을 통한 검증 시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설비 튜닝이 불가능한 제어 특성에 대해서는 향후 신설될 발전 설비를 대상으로 설계·제작 시 요구 조건으로 제시하는 장기적 대책도 검토된다.

이날 열린 착수 회의에서는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국내 발전 제약 적용 권역별로 진행될 제어 시스템 튜닝용 계통 해석 계획과 관련해선 재생에너지가 집중 보급돼 있는 호남 지역을 우선적으로 발전 설비 제어 시스템을 튜닝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이를 통해 계통 해석에 의한 발전 제약 개선 효과를 심도 있게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홍석 전력거래소 계통혁신처장은 “발전 설비 튜닝 기술 개발 사업이 계통 안정도 향상을 위한 새로운 차원의 접근법이니만큼 기존의 계통 운영상 대책들과 병행돼 재생에너지 출력 제어 및 전통 전원 발전 제약 완화에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도전을 밑거름으로 발전 설비 모델링 및 엔지니어링 기술 저변이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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