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국내 최초 원전 디지털 보호 계전기 검증 장치 개발

시간 입력 2023-10-11 17:03:30 시간 수정 2023-10-11 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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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약 8억원 예산 절감 효과…발전 설비 신뢰성 제고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원자력발전소 전용 디지털 보호 계전기 신뢰성 검증 장치.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원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신뢰성 검증 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한수원은 국내 최초로 ‘원자력발전소 전용 디지털 보호 계전기 신뢰성 검증 장치’ 개발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디지털 보호 계전기는 원전의 발전기, 주변압기, 보조변압기와 같은 전력 설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기기로, 발전소 1호기당 70대 이상 설치돼 있다.

그간 디지털 보호 계전기의 성능은 사외 기관에서 검증해 왔다. 그러나 원전에 특화된 검증 장치가 아니다보니 신뢰성 검증을 위해서는 복잡한 절차와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에 한수원은 2021년 검증 장치 개발에 돌입했고, 2년여 만에 개발에 성공했다. 한수원은 자체적인 검증이 가능해짐에 따라 연간 약 8억원의 예산 절감과 발전 설비 신뢰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한울5호기 등 4개 호기의 디지털 보호 계전기의 신뢰성에 대한 자체 검증을 완료한 한수원은 향후 국내 모든 원전에 검증 장치 도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해당 기술과 검증 장치를 해외 수출 원전에 활용하거나 혁신형 SMR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디지털 보호 계전기 신뢰성 검증 장치를 통해 원전 안전성을 더욱 높일 것이다”며 “앞으로도 원전 설비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현장 중심의 과제를 발굴·연구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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