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적자’ 한전, 징계 처분도 압도적 증가…공공기관 중징계 1위

시간 입력 2023-10-02 07:00:02 시간 수정 2023-09-26 09: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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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징계 처분 건수 63건…전년 33건 대비 두배가량↑
파면·해임 3건, 정직 16건 등 중징계 19건…경징계도 44건
한전KDN, 250% 증가한 7건 징계…한전KPS는 2건→3건

한국전력. <사진=연합뉴스>

역대급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한국전력(한전)의 올 상반기 징계 처분 건수가 1년 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전KDN, 한전KPS 등 그룹 계열사에서도 징계 처분이 증가했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2023년 지정 공기업 32곳, 준정부기관 55곳, 기타 공공기관 260곳 등 총 347곳을 대상으로 징계 처분 결과를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한전의 징계 처분 건수는 총 6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3건과 비교해 두배 가량 급증한 수치다.

한전에선 중징계와 경징계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 상반기 한전의 중징계 건수는 1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건 대비 9건 늘었다. 같은 기간 경징계 건수는 23건에서 44건으로 21건 확대됐다.

징계 처분별로 살펴보면 중징계의 경우 △파면·해임 3건 △강등 0건 △정직 16건 등이었다. 경징계는 △감봉 29건 △견책 등 15건 등이었다.

특히 감봉 건수는 지난해 15건에서 올해 29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한전은 ‘직무상 의무위반 및 태만’, ‘회사의 기밀을 누설하거나 규율·질서문란’, ‘공사의 명예 및 공신력 손상’, ‘고의 또는 과실로 사손 유발’ 등을 감봉 사유로 명시했다.

또 한전은 올 상반기 파면, 해임, 강등, 정직 등 중징계가 가장 많은 공공기관에 등극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전뿐만 아니다. 그룹 계열사에서도 징계 처분 건수가 늘었다. 올 상반기 한전KDN의 징계 처분 건수는 총 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건 대비 250%(5건)나 확대됐다.

경징계보다 중징계의 오름세가 가팔랐다. 지난해에는 한전KDN 내 중징계 처분이 단 한건도 없었으나 올해는 무려 4건이나 됐다. 한전KDN은 ‘취업규칙 및 임직원행동강령 위반’, ‘복무규율 위반’ 등을 사유로 제시했다.

지난해 상반기 2건이었던 한전KPS 징계 처분 건수는 올해 3건으로, 1건 증가했다. 다만 한전KPS에선 지난해, 올해 모두 경징계 처분만 내려졌다.

한편 한전 계열사 중 한국전력기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징계 처분 건수 0건을 기록했다. 이에 ‘징계 처분 청정 공공기관’이라는 타이틀을 수성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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