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글로벌 이슈 ‘GLP-1’ 비만약 개발에 속도

시간 입력 2023-08-23 17:39:04 시간 수정 2023-08-23 17: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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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에 ‘에페글레나타이드’ 3상 임상 IND 제출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이 GLP-1 비만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GLP-1은 췌장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체내 호르몬으로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신체 열량 소모를 촉진해준다. GLP-1 계열 약물은 당초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됐으나 체중감소에도 효과가 나타나면서 비만약으로도 쓰인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달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임상계획 승인신청서(IND)를 제출했다. 회사 측은 식약처 승인 이후 본격적으로 상용화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미약품은 앞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대사 질환 치료제로 개발해왔다. 하지만, 논의 끝에 비만약 치료제로 적응증을 변경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한국인의 비만 기준(체질량지수 25kg/㎡, 대한비만학회)으로 한국인 대상 GLP-1 비만약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2.4% 성장한 1757억원이다. 현재 비만약 점유율 1위는 삭센다(33%), 2위는 큐시미아(17%)다. 우리나라에서 비급여 제품인 수입산 GLP-1 비만약은 고가이다. 삭센다의 경우 한달 처방 기준 약 30만원이 소요된다.

김나영 한미약품 신제품개발본부장은 “한국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을 빠르게 진행해 가급적 빨리 국내 시장에 우선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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