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중견·중기에 1500억 금융 지원…“원전 생태계 정상화 가속”

시간 입력 2023-08-09 17:48:49 시간 수정 2023-08-09 17:48:49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산업부·산업은행·한수원, 2000억원 규모 자금 지원 협약
1차 500억 규모 프로그램 성황리 진행…2차 1500억 규모
저금리·대출심사 기준 완화…원전 기업 자금난 해소 지원

<사진제공=연합뉴스>

정부가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 자금을 공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0일부터 탈원전 기간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은 원전 중소·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1500억원 규모의 ‘특별금융프로그램’을 추가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3월 29일 산업부와 산업은행,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간 체결한 총 2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협약에 따른 것이다. 지난 3월 31일 500억원을 1차 출시했으며, 이번에 1500억원을 추가로 시행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산업은행의 대출심사를 거쳐 최대 2년간 3~5%대 저금리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 대출 한도도 심사기준액 대비 120%로 확대해 기존 금융 상품보다 자금지원의 효과를 높였다.

대출심사 기준도 수주·계약실적과 향후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도록 마련했다. 과거 탈원전에 따른 일감 절벽으로 불가피하게 매출이 급감한 기업도 대출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또한 담보한도를 소진한 기업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신용대출’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1차로 출시된 특별금융프로그램은 3개월여 만에 대출자금의 3분의 2가 소진되는 등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2차 출시로 재원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보다 많은 원전 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연내 원전 생태계의 정상화를 목표로 일감 지원에 속도를 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신한울 3·4 주기기 계약, 보조기기 일감 발주 개시, 신한울 3·4호기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등을 추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