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8년 간 어려운 이웃에 미용 봉사해 온 이예분씨에 ‘LG 의인상’

시간 입력 2023-07-18 17:46:08 시간 수정 2023-07-18 17: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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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화재 현장서 시민 구한 이은필씨·물에 빠진 초등생 구한 최인찬씨도 받아

LG 의인상 수상자인 이예분씨(왼쪽부터), 이은필씨, 최인찬씨. <사진=LG>

LG가 헌신과 희생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묵묵히 도와 온 의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격려했다.

LG복지재단은 28년 간 어려운 이웃에게 미용 봉사를 해 온 이예분씨, 교통사고 현장에서 불길을 뚫고 시민 4명을 구조한 이은필씨, 물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한 최인찬씨 등 3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8일 밝혔다.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제정됐다.

LG 의인상을 받은 이예분씨는 1995년 미용사 자격을 취득한 이후, 목회자인 큰오빠의 권유로 경기 고양 일산에 있는 한 아동복지시설에서 미용 봉사를 시작했다.

아동복지시설과 구치소, 요양원 등 인연이 닿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간 이씨는 현재 경기 화성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 2곳, 노인요양원 2곳을 한 달에 1~2번 정기적으로 방문해 60여 명의 머리 손질을 돕고 있다. 한 달에 1번 이상 거동이 불편한 몇몇 노인과 장애인의 집에도 직접 찾아가 미용 봉사를 벌이고 있다.

이씨는 “평생 봉사하던 부모님을 보며 자라서인지 봉사는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이다”며 “앞으로도 제 ‘가위손’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있다면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교통사고 현장에서 불길을 뚫고 시민 4명을 구조한 이은필씨와 물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한 최인찬씨에게도 LG의인상이 수여됐다.

지난달 충남 천안시 천안논산고속도로에서 5중 추돌 사고를 당한 이은필씨는 사고 직후 자신의 승용차에서 탈출해, 불길을 뚫고 다른 차량으로 달려가 창문을 깨고 4명을 구했다.

대부분의 차량이 전소된 큰 사고였지만 이씨의 신속한 구조와 빠른 대피 지원으로 차량 5대에 탑승했던 20여 명 중 일부 인원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구조 중 다리 근육이 찢어졌다.

이씨는 “불이 난 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사람들을 두고 갈 수 없었다”며 “뒷문을 흔들고 유리를 깨서라도 사람들을 구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최인찬씨는 지난달 제주 가파도 해안가 인근에서 자전거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바다에 빠진 초등학생을 목격했다.

최씨는 심근경색과 척추협착 등을 앓고 있었으나 수심 3m 깊이의 바다에 빠져 두려워하는 아이를 보자마자 곧장 바다로 뛰어들어 구조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최씨가 아이를 구출한 후 놀란 아이를 달래주고 아이가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는 아무 말 없이 가셨다”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수소문한 끝에 은인을 찾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최씨는 “평소 지병이 있어 조심해야 하지만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아이부터 구하는 것이 우선이었다”며 “아이가 무사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주변의 이웃들을 위해 헌신과 봉사의 마음을 아끼지 않는 의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다”고 LG 의인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197명에 달한다. LG는 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한 이후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오랜 기간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하는 일반 시민으로 시상 범위를 확대해 시상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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