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전경련, 상의와 시너지 내야…도와드릴 일 돕겠다”

시간 입력 2023-07-13 11:14:15 시간 수정 2023-07-13 11: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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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포럼 기자간담회 통해 전경련 지원 강조
“경쟁 관계라고 생각 안 해, 필요한 동반자 돼야”

기자간담회 중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사진제공=대한상의>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조직 쇄신 행보에 대해 “잘 되기를 기대하고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은 돕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12일 대한상의 주최 제주포럼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전경련이) 잘 되는 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면 지원할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최 회장은 “전경련이 새롭게 잘 이끌어져서 잘 됐으면 좋겠다”면서 “저도 전경련 회장단으로 10여년을 있었고 거기를 훨씬 더 잘 아는 사람으로서 잘 돼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상의와 전경련이) 경쟁 관계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며 “가능하면 시너지를 많이 내서 지금의 어려운 문제를 같이 해결하는 데 필요한 동반자로 되는 관계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앞서 지난 5월 조직 혁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혁신안에는 1961년 첫 출범 당시 명칭인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이름을 바꾸고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 통합하는 등 방안들이 담겼다.

이어 지난 4일 한경연 임시총회와 전경련 이사회를 열어 한경연 해산과 전경련으로의 흡수 통합 등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전경련과 한경연의 통합안은 내달 말 열리는 총회에서 통과되면 최종 확정된다.

삼성, SK, 현대차, LG 4대 그룹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전경련을 탈퇴했으나, 한경연 회원으로 남아있었던 만큼 향후 쇄신 작업을 계기로 전경련에 복귀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총회 전까지 전경련이 추가 혁신안을 내놓는 등 계기가 마련되면 4대 그룹도 가입 여부를 더 깊이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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