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민국이 세계 리더로 도약할 수 있게 힘써 달라”

시간 입력 2023-07-11 17:37:31 시간 수정 2023-07-11 17: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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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생에 장학 증서 수여
“‘음수사원’ 정신으로 사회 환원 고민해야”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해외 유학 장학 증서 수여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해외 유학을 떠나는 장학생들에게 “대한민국을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만드는 책무가 여러분 어깨에 걸려 있다”며 “이를 현실화하는 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1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달 1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해외 유학 장학 증서 수여식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 지원으로 해외 유학을 떠나는 장학생들을 만나 장학 증서를 직접 수여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이 1974년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목표 아래 설립한 기관이다. 최 선대회장은 생전 “자원 하나 없는 이 땅의 희망은 인재다”며 장학 사업에 힘을 쏟아 왔다. 이 뜻을 이어 받은 최 회장은 최 선대회장의 뒤를 이어 1998년부터 2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장학생 30명과 최병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등 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는 한국 전쟁 정전 후 나라를 재건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로 SK그룹도 창립 70주년을 맞았다”며 “OECD 원조를 받다가 OECD 국가가 된 유일한 나라인 대한민국이 나아가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전 이후 이만큼의 고도 성장을 이룬 것은 인재 덕분이다”며 “재단을 세운 것은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음수사원(飮水思源·물을 마실 때 이 물을 만든 사람을 생각하라)’이란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주변 사람과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잊지 않고, 이를 다시 사회에 환원할 방안을 고민해야 전정한 리더다”고 말했다.

또 최 회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매진하는 이유를 음수사원과 연결해 “가난했던 시절 국제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돌려주기 위해 엑스포 유치에 나섰다”며 “부산엑스포를 각 나라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플랫폼’으로 만들어 세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근 다리를 다쳐보니 몹시 불편하고 힘들다”며 “공부 프로그램을 짜듯이 건강 프로그램도 스스로 짜서 실천하길 바란다”고 장학생들의 건강 관리도 살폈다.

행사가 끝난 후 최 회장은 오찬 간담회에도 참석해 장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덕담을 건넸다.

재단은 우수 학생들이 해외 교육기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48년 동안 해외유학장학제도, 대학특별장학제도 등을 통해 4000여 명의 장학생을 지원했다. 이에 세계 유수 대학에서 박사 860여 명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최 회장은 기존 장학 사업 외에도 세계 학술기관과의 교류와 청소년 대상 지식 나눔 등으로 재단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재단은 스웨덴 명문 대학들과 협력해 청년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코리아-스웨덴 퓨처 챌린지’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다. 재단 출신의 석학이 전국 중·고등학교를 방문해 청소년에게 지식을 공유하는 ‘드림렉처’도 운영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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