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공백’ 장기화 KT, 새 이사회 구성…8월께 ‘차기 CEO’ 선임

시간 입력 2023-06-30 17:30:20 시간 수정 2023-06-30 17: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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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임시주주총회 개최…사외이사 후보 7인 전원 선임
7월 중 차기 대표 후보 공모…8월 임시주총서 선임 예정
경영공백 장기화…인사·투자 ‘올스톱’, 경영정상화 속도내야

KT는 30일 오전 제1차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새 이사진을 구성했다. <출처=연합뉴스> 

KT가 새 이사회를 구성하고 경영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낸다. 이르면 다음주부터 신규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해, 8월 예정된 임시주총에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KT는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2023년도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각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ICT(정보통신기술), 리스크·규제, ESG, 회계, 재무, 경영, 미래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7인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해 이사회를 구성했다.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 7인은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 한림대 총장 등이다.

또한 상법에 따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안영균 이사가 분리 선출됐으며,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사 중 이승훈, 조승아 이사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앞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가 KT 사외이사 후보 7인 중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선임에 대해 이해관계 충돌을 이유로 선임 ‘반대’를 권고했지만, 이사회에서 무리 없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KT는 이날 이사회 구성과 함께 정관 일부를 변경했다. 사내이사 수를 3인에서 2인으로 축소해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경영 감독 역할을 강화했고, 대표이사 책임 강화를 위해 복수 대표 제도를 폐지했다. 또한 대표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의결 기준을 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 찬성으로 하는 보통결의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했고, 대표이사 자격요건을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 4가지 항목으로 변경했다.

이 외에도 기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통합하고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관련 권한과 역할을 조정해 대표이사 후보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지배구조위원회를 모두 사외이사로만 구성하는 등 위원회의 독립성도 한층 강화했다.

KT는 새로 구성된 이사회를 중심으로 이르면 다음주부터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이어 7월 대표이사 후보자 공모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압축하면, 오는 8월께 2차 임시주총을 열고 차기 대표이사를 선임할 수 있다.

박종욱 KT 대표이사 직무대행 사장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KT의 펀더멘탈은 변함없다”며 “새롭게 개선된 지배구조에서 성장기반을 단단히 다져 더 큰 도약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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