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항공유·선박유 국내 상용화 시동…국제노선 시범운항

시간 입력 2023-06-28 18:01:02 시간 수정 2023-06-28 1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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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운항 항공기, 선박 대상 바이오연료 실증연구
실증연구 결과 바탕으로 법·제도 기반 마련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제공=대한항공>

바이오항공유·선박유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한 국제 운항 항공기와 선박이 올 하반기부터 시범 운행에 나선다. 정부는 실증 연구를 통해 친환경 연료 상용화를 위한 제도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와 민·관 합동으로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 제3차 전체회의를 열고 바이오항공유·바이오선박유 실증연구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바이오항공유는 재생·폐기물 원료로 생산해 지속가능한 항공유라고도 불린다. 바이오선박유는 바이오중유, 바이오디젤 등 기존에 사용되는 중유·경유를 대체할 수 있는 연료다.

정부는 항공과 해운 부문에서 날로 강화되는 국제환경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바이오항공유·선박유의 국내 도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11월 관련 업계가 참여하는 얼라이언스를 발족, 실증연구 추진방안을 논의해왔다.

추진계획에 따라, 정부는 관련 기업들과 함께 올해 하반기부터 국제 운항 항공기와 선박에 각각 바이오항공유와 선박유를 투입하고 시범운항을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오항공유 실증연구는 올해 8월부터 내년 7월까지 약 1년간 인천국제공항에서 서 출발하는 한국-구주/미주 노선 중에서 진행된다. 석유관리원 주관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대한항공, GS칼텍스, SK에너지, S-OIL, 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에너지스 등이 참여한다.

바이오선박유는 올해 7월부터 내년 1월까지 1년 6개월간 한국~유럽/중국 노선 중에 확정해 진행할 예정이다. 단석산업, JC케미칼, KG ETS, 이맥솔루션, 애경케미칼, SK에코프라임 등 바이오에너지업계와 GS칼텍스 등 정유업계, HMM, 장금상선 등 해운업계가 참여한다.

산업부는 실증연구와 함께 신규 바이오연료의 품질과 성능평가, 제반 공급 인프라 점검도 병행한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품질기준을 마련하고, 신규 바이오연료의 국내 상용화를 위한 법·제도 기반을 정비할 계획이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관계부처와 수요기업, 바이오·정유업계 등이 공동으로 국제환경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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