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 경쟁력 키우자…삼성,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 2년 단축

시간 입력 2023-06-27 19:29:23 시간 수정 2023-06-27 20:43:43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삼성 기흥캠퍼스서 ‘제3차 범정부 추진지원단 회의’ 열려
부지 조성 공사 사업 기간, 기존 7년→ 5년으로 단축키로
정부·지자체·삼성, ‘원팀’ 구성…용인 국가 산단 조기 완공

27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용인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 산단 성공을 위한 제3차 범정부 추진지원단 회의’에서 진행된 ‘용인 국가 산단 성공 추진을 위한 기본 및 입주협약’ 체결식. <사진=연합뉴스>
27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용인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 산단 성공을 위한 제3차 범정부 추진지원단 회의’에서 진행된 ‘용인 국가 산단 성공 추진을 위한 기본 및 입주협약’ 체결식. <사진=연합뉴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지지체), 삼성전자가 경기 용인에 들어설 첨단 반도체 국가 산업단지(산단)의 공사 기간을 2년가량 단축키로 하는 등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기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27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경기도, 용인시, 기획재정부(기재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환경부 등 지자체 및 관계 부처 등과 함께 ‘제3차 범정부 추진지원단 회의’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와 지자체는 용인 반도체 산단 조성을 위한 각종 지원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올해 3월 정부는 300조원을 투자해 용인 남사읍 710만㎡(약 215만평)의 부지에 2042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착공 목표 시기는 2026년 말이다.

이번 회의를 통해 정부는 착공 이후 7년가량 소요되는 부지 조성 공사 사업 기간을 5년으로 단축시킨다는 뜻을 내비쳤다.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기에 구축해 경쟁국보다 선제적으로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반도체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또 국토부는 용인 반도체 산단의 조기 완공을 위해 그린벨트와 농지 등 입지 규제 사전 협의와 예비타당성(예타)조사 신속 통과 등을 추진키로 했다.

전력·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산업부, 환경부와 협력하고, 경기도를 통해 인근 시·군·구의 협조도 받을 예정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 국가 산단 가동을 위해서는 2030년 말까지 0.4GW의 전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나아가 삼성전자가 5개의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2042년에는 무려 7GW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산업 용수도 상황은 비슷하다. 2030년 말 클러스터 가동을 위해서는 매일 30만톤의 용수가 공급돼야 하고, 2042년까지 일 65만톤 이상이 확보돼야 한다.

정교한 교통 계획 수립도 필수다. 반도체 국가 산단이 조성되면 하루 평균 4만명 이상의 인력이 출퇴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당면 과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관계 부처 및 지자체 간 협력을 강화하고, 전력·용수 및 교통망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는 구상이다.

민간에서도 적극 협력한다. 삼성전자는 기흥·화성·평택 반도체 단지와 통합된 최첨단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간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삼성은 산단 내 150여 개 국내외 우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연구소 등과 함께 ‘반도체 밸류체인’을 조성할 예정이다.

수처리 기술도 고도화한다. 삼성은 공업 용수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등 수자원을 절감하고, 수질 관리도 지원할 계획이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반도체가 국가 산업 경쟁력 및 경제 안보의 핵심 자산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글로벌 주요국들은 자국 반도체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치열한 글로벌 반도체 경쟁 속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용인 국가 산단 조기 착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 경기도, 용인시 등 정부 및 지자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 산단 성공 추진을 위한 기본 및 입주협약’을 이날 체결하고, 신속한 예타 추진 및 수요 맞춤형 산단 조성을 위해 뜻을 모았다.

정부와 지자체, 삼성전자가 ‘원팀’을 이뤄 산단 조기 완공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가 미래 반도체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중앙·지방정부와 민간이 함께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용인 국가 산단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LH와 함께 예타 등 필요한 행정 절차에 빈틈이 없게 하겠다”며 “지자체 및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산단 계획 수립에서부터 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