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물류 경쟁력, 글로벌 17위 등극…통관·물류 인프라 ‘우수’

시간 입력 2023-06-26 14:37:50 시간 수정 2023-06-26 14: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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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세계은행 LPI 보고서 분석…韓, ‘톱20’ 첫 진입
화물 추적·정시성 등은 경쟁력 부족…디지털 전환 서둘러야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 부두.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물류 경쟁력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 세계 17위에 등극했다. 특히 글로벌 ‘톱20’에 최초 진입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세계은행이 발표한 2023년도 물류성과지수(LPI)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물류 경쟁력이 17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LPI는 각국 물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다. 세계은행은 전 세계 160여 개국의 통관, 물류 인프라, 운임 산정 용이성, 물류 서비스, 화물 추적, 정시성 등 6개 항목을 조사해 2년마다 발표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 동안에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5년 만에 LPI가 발표됐다.

우리나라의 LPI 순위는 2014년 21위, 2016년 24위, 2018년 25위 등 줄곧 20위 아래를 맴돌았다. 그러다 이번에 처음으로 톱20에 진입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1위), 홍콩(7위), 일본·대만(공동 13위), 중국(19위) 등이 상위 20위 안에 포진됐다.

이 중 중국과 대만의 순위는 2014년과 비교해 각각 9계단, 6계단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싱가포르는 5위에서 1위로 올라선 반면 일본은 10위에서 13위로 3계단 하락했다.

우리나라의 LPI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올해 통관 순위는 7위, 물류 인프라는 9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자통관시스템과 인공지능(AI) 기반 엑스레이 판독 시스템 도입으로 통관 절차가 간소화되고, 공항·항만 등 물류 기반 시설을 업그레이드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화물 추적 순위는 23위로 파악됐다, 또 △정시성은 25위 △운임 산정 용이성 26위 △물류 서비스 20위 등으로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물류 서비스 제공과 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상의는 우리나라가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물류 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 △화물 운송 추적과 정시성 향상을 위한 통합 데이터 플랫폼 구축 △물류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중소 물류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등 3가지 과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AI, 무인수배송 등 물류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새로운 시장 창출 및 시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도 과감히 규제를 개선하고, 민간은 자동화·스마트화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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