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말 고마워요”…최태원 결단 덕에 얼굴 기형 어린이 4273명 활짝 웃었다

시간 입력 2023-06-26 11:33:18 시간 수정 2023-06-26 11: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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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분당서울대병원 등과 ‘베트남 얼굴 기형 어린이 무료 수술’
‘어린이에게 웃음을’ 슬로건 아래 1996년부터 매년 지속 시행
베트남과 사업 관계 업었지만 최태원 뜻 따라 그룹 차원 추진

‘베트남 얼굴 기형 어린이 무료 수술’ 행사에 참여한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SK 써니’가 수술한 어린이들과 가족을 위로하는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SK>

SK가 얼굴 기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새 얼굴과 웃음을 선물했다.

SK는 이달 18일부터 23일까지 베트남 꽝응아이 지역에서 분당서울대병원, 국내 의료 봉사단체 세민얼굴기형돕기회와 함께 ‘베트남 얼굴 기형 어린이 무료 수술’ 행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행사는 ‘어린이에게 웃음을(Smile for Children)’이라는 슬로건 하에 1996년부터 매년 베트남에서 시행돼 온 SK그룹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이다. 2017년부터는 SK에코플랜트가 주관하고 있다.

얼굴 기형 어린이들은 대부분 구순구개열 환자다. 이는 음식물이 코로 역류하거나 호흡기에 영향을 주는 등 신체적 발달에 뒤쳐질 뿐 아니라 발음·외모 등으로 인해 사회적 성장에도 지장을 준다. 이에 조기 수술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이같은 상황을 인식한 SK는 얼굴 기형 수술을 통해 아이와 가족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있다. SK는 지난 27년 간 총 4273명의 어린이에게 새 얼굴과 웃음을 찾아줬다. 올해까지 소요된 수술비는 무려 40억원에 달한다.

한국 의료진은 베트남 현지 의료진과 함께 수술을 진행하면서 의료 기술을 전수하고 사용한 수술 기구와 장비 등 의료 기기를 기증하고 있다. 또 베트남 현지 병원들이 2·3차 치료는 물론 얼굴 기형 수술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술과 여건을 갖추도록 돕고 있다. 이는 양국 간 의료 협력을 증진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SK는 2009년에, 백롱민 세민회 회장은 2016년에 각각 베트남 정부로부터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국가우호훈장’을 받은 바 있다.

SK가 올해 베트남 꽝응아이에서 진행한 ‘베트남 얼굴 기형 어린이 무료 수술’ 행사에 참여한 의료진들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

올해 행사에는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를 비롯한 한국 및 베트남 의료진, SK에코플랜트 임직원과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SK써니’ 등 2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6일 간의 행사를 통해 얼굴 기형으로 고통 받아온 베트남 어린이 116명의 수술을 마쳤다.

구순구개열 수술을 받은 트란 안 끼엣(8살)은 “더 이상 무섭고 아프지 않아서 좋다”며 “의료진과 SK 정말 고맙다”고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백 회장은 “과거 수술을 받았던 어린이들이 이제는 성인으로 장성해 감사의 뜻을 전할 때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며 “그간 베트남 어린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파트너로서 함께해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베트남 108중앙군사병원 의료진, 그리고 SK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SK 관계자는 “SK는 1996년 해당 행사를 시작할 당시 베트남과 비즈니스 관계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양국 의료진의 취지에 공감해 후원을 결정했다”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뜻에 따라 중단 없이 오히려 그룹 차원으로 확대해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행복한 미소, 건강한 삶을 찾아주는 이 사업의 소중한 경험이 앞으로도 양국 간 다양한 분야의 동행에 큰 힘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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