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켓배송’ 비결은 AI…관련 특허 출원도 활발

시간 입력 2023-06-04 07:00:05 시간 수정 2023-06-02 17: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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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AI 분야 핵심 기술 요소의 분류 코드 기준으로 한 특허 정보 조사
쿠팡, 올해 5월 12일까지 AI 관련 특허 23건 출원…배송·물류센터 특허 다수

쿠팡이 인공지능(AI) 관련 특허를 잇따라 출원하고 있다. 빠른 배송이 장점인 ‘로켓배송’을 위해 쿠팡은 물류센터에 AI를 도입해 관리하고 있다.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인 CEO스코어가 올 5월 12일 현재 국내 특허청에 출원된 AI(인공지능) 특허를 조사한 결과, 쿠팡은 총 23건의 AI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국특허기술진흥원에서 선정한 AI 분야 핵심 기술 요소의 CPC(특허 분류 코드) 16개를 기준으로 특허청의 특허정보검색서비스에서 특허 정보를 수집했다. 출원 특허 하나에 여러 CPC 코드가 존재하기 때문에 2개 이상의 코드가 등록될 수 있어, 이번 조사에서는 이 중복 값을 제거해 결과를 산출했다.

쿠팡이 출원한 AI 특허는 대부분 배송과 관련된 특허들이었다. 한 예로 ‘인공 지능을 이용한 제품 분류를 위한 컴퓨터 시스템 및 방법(출원일 2020년 5월)’, ‘전자상거래 풀필먼트를 위한 효율적인 루트 선정의 시스템, 장치 및 방법(출원일 2021년 10월)’, ‘풀필먼트 센터에서 물품 공급자 단말기의 할당 요청에 따른 물품 배송 기계를 위한 슬롯을 할당하는 방법 및 그 장치(출원일 2022년 3월)’ 등이다.

쿠팡 대구 풀필먼트 센터에서 상품이 진열된 선반이 근무자에게 이동해 상품의 진열과 집품 작업을 자동화한 ‘AGV 로봇’ 모습. <사진=쿠팡>

또 쿠팡에서 소비자에게 맞는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기 위한 특허(제품 추천을 제공하기 위한 컴퓨터화된 시스템 및 방법)도 있었다.

쿠팡은 배송서비스로 현재처럼 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기업이다. 이를 대표하는 ‘로켓배송’은 무려 수백만 종의 다양한 물건을 짧으면 단 몇 시간 만에 소비자에게 배송한다.

쿠팡 물류센터는 현재 AI를 통해 관리되고 있다. 고객이 주문하면 즉시 작업자의 PDA에 실시간으로 주문 데이터가 뜬다. PDA는 ‘인공지능 비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업무용 PDA를 켜면 각 쿠팡친구에게 맞는 업무량과 배송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쿠팡 AI 알고리즘은 단 몇 초 만에 재고, 상품 위치, 배송 경로 등 수백만 개 다양한 옵션을 고려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예측하고 작업을 할당한다.

배송을 위한 쿠팡카에도 AI 기술이 적용돼 있어, 쿠팡친구들은 AI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최적의 위치에 물품을 실을 수 있다.

지난해 3월 준공한 대구 풀필먼트 센터(대구 FC)는 쿠팡의 AI, 빅데이터 기술의 집약체다. 쿠팡은 대구 FC의 건립과 자동화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을 위해 3200억 원 이상 투자했다. 대구 FC는 AGV(무인 운반 로봇)가 수백 개 제품이 진열된 최대 1000kg 선반을 들어 바닥에 부착된 QR코드를 따라 이동, 직원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GTP(Goods to person) 방식의 물류 기술을 도입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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