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광업공단, 에코프로에 ‘마다가스카르산 니켈’ 납품…연간 1200t 규모

시간 입력 2023-05-23 18:07:35 시간 수정 2023-05-23 18: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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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에 300t 우선 납품
국내 이차전지 제조 원료 공급 첫 사례

한국광해광업공단과 에코프로 관계자들이 23일 에코프로 앞에서 니켈 국내 기업 총 공급을 기념해 현수막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기업인 에코프로에 니켈 300t을 납품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납품된 니켈은 광해광업공단이 38.17%의 지분을 보유한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에서 생산됐다. 여기서 생산된 니켈이 국내 기업의 이차전지 제조 원료로 공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단은 암바토비 광산 생산 니켈의 절반을 한국에 들여올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앞서 광해공업공단은 지난해 에코프로와 마다가스카라 암바토비 광산에서 니켈을 들여오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납품은 이 협약에 따른 것으로, 제2차 납품도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공단은 첫 물량 공급을 포함해 연간 1200t 규모의 납품 계약이 체결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이어 헝가리에 양극재 공장을 세웠다. 2차전지 생산기업으로 성장하는 만큼 양극재에 들어가는 니켈의 안정적인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에 대응하려면 중국 수입 의존도를 줄일 수밖에 없다”며 “한국광해광업공단과의 협력이 공급망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규연 한국광해광업공단 사장은 “이번 니켈 납품은 정부의 핵심 광물 확보 전략의 일환”이라며 “국내 핵심 광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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