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과기정통부에 e심 요금제 신고… 마케팅 경쟁 심화 전망
소비자는 환영… 단말기 비용 및 통신비 절감 효과 기대
통신3사는 5G 중간요금제에 이어 수익성 악화 우려

KT 듀얼번호 광고 이미지 컷 .<사진=KT>
한 개의 스마트폰으로 서로 다른 통신사 번호를 개통할 수 있는 ‘e심’ 서비스가 오늘부터 시작됐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말기 비용 및 통신비 절감 효과가 커 반기는 분위기지만, 통신 3사는 장기적으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SKT·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및 알뜰폰 사업자들이 스마트폰 e심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이통 3사는 각각 과기정통부에 ‘듀얼심 요금제’를 신고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이달 말경에는 e심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심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칩에 사용자가 통신사의 데이터 접속 정보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는 서비스다. 기존 유심이 스마트폰에 장착하는 물리적인 칩인 반면, e심은 온라인에서 다운로드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미 해외 60여개국에선 e심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이번에 국내에도 정식 도입된 것이다.
소비자들은 e심 도입에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용자 편익이 크게 제고될 것이기 때문이다. e심을 이용하면 해외 출장용, 주차용, 업무용 등 용도별로 번호를 나눠 쓸 수 있는 데다, 특히 단말기 1개로 2개의 통신사를 이용할 수 있어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KT의 통신망 장애 사태와 같이 하나의 통신사 망에 장애가 발생했을 경우, 또 다른 번호로 타 통신사의 망을 이용할 수 있어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e심 도입으로 온라인 개통이 편리해지는 한편, 듀얼심을 이용해 하나의 단말로 용도를 분리해 이용할 수 있어 이용자 선택권이 확대되고, 단말 비용이 절감되는 등 이용자 편익이 제고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이통 3사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하다. 이동통신 시장이 둔화하면서 충성고객 묶어두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e심까지 도입되면서 가입자를 뺏길 가능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고가 요금제 이용자들이 2개의 통신사를 사용하면서 각각 저가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통신사별로 수익성 하락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새로운 요금제 및 프로모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실제 통신 3사가 과기정통부에 신고한 e심 요금제는 8800원으로 가격 면에서는 동일하지만, 통신사마다 제공하는 데이터양과 서비스는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타 통신사로 기존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같은 통신사에서 2개의 회선을 이용하는 고객 프로모션도 점차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5G 이동통신 가입자가 점점 둔화하고 있는데다, 최근 들어 5G 중간요금제에 이어 e심 변수까지 생기면서 당장 하반기부터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아직까지 e심 가입이 가능한 단말기가 제한적인 데다, 도입 초기인 만큼 e심 이용자 추이에 따라 통신3사의 수익성도 달라질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e심 서비스가 이제 막 도입된 만큼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한 통신사에서 하나의 요금제를 이용하던 가입자가 공식적으로 2개 통신사를 이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고객들이 듀얼 번호를 타 통신사에서 이용하지 않고 기존 통신사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편은지 기자 / silve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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