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원료 확보전 속도 낸다…리튬 장기 수요 겨냥

시간 입력 2026-10-16 17:29:00 시간 수정 2026-10-16 19: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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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탄산리튬·정광 등 조달 다변화로 공급망 강화
확보한 리튬 북미 생산 거점에 즉각 투입 예정

LG에너지솔루션과 공급 계약을 맺은 스맥오버 리튬의 DLE 실증 파일럿 플랜트. <사진=스맥오버 리튬> 

LG에너지솔루션이 원료 확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중장기 수요 확대에 대비해 안정적인 조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특히 리튬 등 핵심 광물의 경우, 탄산리튬·수산화리튬부터 리튬 정광까지 조달 대상도 다변화하고 있다.

16일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최근 한달 사이 리튬 가격은 크게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루 전인 이달 15일 기준 리튬 가격은 kg당 17.45달러로, 지난달 15일 19.35달러 대비 9.8%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리튬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호주 광산의 생산 재개와 중국의 재고 추정치 상향 등을 꼽는다. 리튬은 호주, 칠레, 중국 등 3개국에서 전 세계 채굴량의 약 74%가 생산된다. 이에 이들 생산국의 공급 여건 변화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최근 호주 광산의 생산 재개로 공급 확대 기대가 커진 데다 중국의 재고가 기존 추정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완화됐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리튬 가격 하락 추세 속에서 LG엔솔은 선제적으로 리튬 공급망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LG엔솔은 지난달 미국 리튬 전문 개발업체 스맥오버 리튬과 탄산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래 리튬 공급망을 확보했다. 스맥오버 리튬은 미국 리튬 전문 개발업체 스탠다드 리튬과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놀이 설립한 합작 법인이다. 

LG엔솔은 오는 2029년부터 10년 간 총 8만톤 규모의 탄산리튬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스맥오버 리튬은 미국 아칸소주에서 추진 중인 ‘남서부 아칸소 프로젝트’에도 참가했다. 직접리튬추출(DLE) 기술을 적용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방식으로 고품질 탄산리튬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LG엔솔은 리튬 정광 자체도 확보해 나간다. 리튬 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농축한 원료로, 정제 공정을 거쳐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만들어진다.

탄산리튬은 LFP와 삼원계 배터리에, 수산화리튬은 고성능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에 주로 쓰인다. LG엔솔은 가공 전 단계 원료를 확보한 만큼, 전기차와 ESS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탄산리튬·수산화리튬 수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LG엔솔은 리튬 생산 기업 엘레브라 리튬과 리튬 정광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말부터 4년간 총 24만톤의 리튬 정광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당장 올해 말부터 공급받는 만큼, LG엔솔은 확보한 원료를 북미 생산 거점에 활용할 방침이다. LG엔솔은 3개의 단독 공장과 2개의 합작 공장을 기반으로 올해 말까지 북미 ESS용 LFP 배터리 생산 능력을 5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엔솔 관계자는 “안정적인 리튬 정광 수급을 바탕으로 공급망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높이고 고객 수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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