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기업 전환한 SK에코플랜트, 매출 급감 '성장통'

시간 입력 2022-05-28 07:00:03 시간 수정 2022-05-27 16:56:30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작년 사명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 변경…플랜트 사업부문도 분할
1분기 매출 전년比 18.2%↓영업익 46.0%↓…작년 매출 최근 10년래 최저

환경기업으로 새 판 짜기에 나선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가 '성장 제동'이라는 대가를 치르고 있다. 회사는 작년 사명을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바꾸고 플랜트 사업부문을 분할하며 환경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실적 악화에 직면하며 작년 매출은 최근 10년래 최저를 기록하는 등 내리막을 걷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2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 역시 46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6.0% 급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몇년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조173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60억원으로 작년보다 33.6% 줄었다.

플랜트 사업부문 일부 매각 적용을 감안해도 매출은 △2019년 7조5660억원 △2020년 6조9664억원 △2021년 6조1738억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2019년 3158억원 △2020년 1746억원 △2021년 1160억원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SK에코플랜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사업 구조 개편과 플랜트 부문 분할 등 영향으로 외형이 축소됐다. 플랜트 부문을 떼어내기 전 매출은 △2019년 9조922억원(-1조5262억원) △2020년 8조7115억원(-1조7451억원), 영업이익은 △2019년 4338억원(-1180억원) △2020년 2849억원(-1103억원)이었다.

SK에코플랜트는 2015년 매출이 9조3607억원으로 정점을 찍었으며, 플랜트 매각 전 2019년 영업이익이 433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 서울 종로구 수송사옥.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의 고용 규모도 줄고 있다. 6000명대의 임직원 수를 유지하다 최근에는 3000명대까지 감소했다. 연도별 임직원 수는 △2012년 6160명 △2013년 6364명 △2014년 6277명 △2015년 5779명 △2016년 5308명 △2017년 5048명 △2018년 4854명 △2019년 4833명 △2020년 4498명이다. 2021년 4457명이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3393명을 기록했다.

다만 회사는 올해 매출이 크게 늘면서 8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배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중반 이후부터 신규 SK하이닉스 프로젝트와 수소 연료전지 수주 물량이 반영되고, 삼강엠앤티와 테스(TES)의 인수 절차도 마무리돼 자회사 실적 반영을 기대하고 있어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매출액은 터키 차나칼레 대교, 고성그린파워 발전소 등 국내외 프로젝트기 마무리되면서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의 경우 매출 감소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 반영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