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 전 회장 보유주식 6개월만에 '반토막'...'인보사' 영향 컸다

시간 입력 2019-10-18 07:00:01 시간 수정 2019-10-19 0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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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사진) 전 코오롱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가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 사태로 인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9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1개 그룹의 총수일가 지분가치(10월10일 기준)를 조사한 결과,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이 보유한 코오롱 계열사의 주식가치는 약 1816억4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12월 31일(3635억 원)과 비교해 반토막이 난 수준이다. 비율로는 50%가 감소했으며 금액으로는 1818억2700만 원이 줄어든 수치다.

지주사 코오롱부터 주요 계열사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생명과학 등 3곳의 주식가치가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웅열 전 회장이 보유한 지분율은 10월 10일 기준 각각 코오롱(49.74%), 코오롱생명과학(14.40%), 코오롱인더스트리(1.21%) 등이다.

특히, 코오롱생명과학의 주식가치 감소율이 제일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웅열 회장이 보유한 코오롱생명과학 주식가치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약 1224억 원에서 올해 10월 10일 기준 368억 원으로 1년도 안 돼 69.9%가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856억 원이 허공으로 날아간 셈이다.

이웅열 회장이 보유한 코오롱생명과학의 지분율은 지난해 말과 올해 10월 10일 모두 동일하지만 주가 자체가 폭락하면서 주식가치가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와 관련한 논란이다. 이는 올해 4월 인보사의 성분 일부가 애초 허가받을 때의 내용과 다른 것으로 드러난 사건이다.

이 사건 여파로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올해 3월 28일 종가 기준 7만5200원이던 것이 4월 2일 4만7450원으로 급락했다. 현재까지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는 계속 하락세를 걷고 있다. 10월 17일 기준 종가는 2만5300원으로 4월 초에 비해서도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은 인보사 논란에 앞선 지난해 11월 “앞으로 그룹 경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퇴임한 바 있다. 인보사는 이 전 회장이 ‘넷째 자식’이라고 칭하기도 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였던 제품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사태로 인해 막대한 소송 부담을 떠안았다. 올 상반기 기준 코오롱생명과학의 피소건수만 14건, 소송가액은 약 756억 원에 육박한다.

한편, 이웅열 전 회장이 퇴임하면서 받은 퇴직금만 약 4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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