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5년 넘게 끈 '자궁경부암 백신' 임상1상 12월 종료

시간 입력 2019-10-16 07:00:10 시간 수정 2019-10-18 08: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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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방글라데시’에서 200명 대상 시험 진행

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가 자체 개발하고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의 임상 1상과 2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임상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시험은 올해 12월로 종료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항원에 대한 예방용 백신인 ‘NBP615'의 임상 1상과 2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NBP615는 2014년 3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진행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다. 이는 19세에서 26세 사이의 건강한 여성 80명을 대상으로 이 백신의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현재 5년 넘게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1상과 더불어 임상 2상도 시작했다. 연구 시작일은 지난해 12월이며 종료일은 올해 12월로 예정돼 있다.

이 시험에선 기존 1상에서의 국내 여성 80명에 더불어 9세에서 13세까지의 120명의 청소년이 연구대상에 포함됐다. 총 연구인원은 200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국내보다 비교적 대상자 모집이 수월한 방글라데시에서 시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대외적으로 중간 연구결과 등이 발표된 적은 없다. 다만 국가지원을 받기 때문에 3차 연도 단계 보고서가 지난해 발행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유두종바이러스 4가 백신의 제품화 및 인유두종바이러스 10가 백신 개발을 위해 국가지원금을 받고 있다. 여기서 4가 백신은 NBP615다. 10가 백신은 현재 임상 전단계다.

이 연구와 관련해선 2015년 6월부터 2020년 5월까지 기간이 설정돼 있다. 올해 연구기간까지 투입된 총 연구비는 약 55억 원이며 이 중 43.5%(약 24억 원)이 정부지원금이다.

현재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전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크게 MSD의 ‘가다실’과 GSK의 ‘서바릭스’ 등 2개 제품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에 성공하면 국내 최초로 인유두종바이러스 국산화에 성공하게 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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