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발전자회사 4곳, 2~5위 차지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공기업 가운데 남녀 정규직 임금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다.
7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수원의 남녀 정규직 평균 임금격차(예산배정 기준)는 2753만 원으로 남녀임금을 공시한 공기업 32곳 중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공기업 평균 남녀 임금격차인 1795만 원보다 1000만 원 가까이 높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한수원의 남성 정규직 평균 임금은 8723만 원으로 조사대상 32곳 중 7위였다. 여성 정규직 평균 임금은 남성의 68.5% 수준인 5971만 원으로 18위에 그쳤다.
한수원은 2017년에도 남녀 정규직 임금격차가 2931만 원에 달해 공기업 중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임금격차가 큰 공기업 2위부터 5위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한국전력공사의 발전자회사 4곳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의 임금격차는 2657만 원으로 두번째로 컸다. 남직원은 8539만 원으로 11위, 여성은 남성의 68.9% 수준인 5882만 원으로 20위를 차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2585만 원 차이로 3위를 기록했다. 남직원 8700만 원으로 8위, 여직원은 6115만 원으로 15위에 자리했다.
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은 2495만 원,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2446만 원으로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발전사에서 20년간 근무한 한 직원은 “발전사는 기본적으로 기술전문 업종이라는 점 때문에 초창기 입사인원이 많은 남직원이 연차가 쌓여 여직원보다 높은 임금을 받는 것”이라며 “24시간 돌아가는 발전소 특성상 많은 교대근무자가 대부분 남직원이기 때문에 남녀 임금격차가 다른 분야 공기업에 비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남녀 임금격차 상위 5개 기관의 여성 직원이 받는 평균 임금은 남성 직원 임금의 70%에 그쳤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OECD 남성 대비 여성 임금 평균인 85.9%보다 16% 가까이 낮았다.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의 경우 여성 정규직 평균 임금은 9410만 원으로 남성 9355만 원보다 많아 공기업 중 유일하게 여직원 임금이 남직원보다 높았다. 2017년에도 조폐공사 여직원은 남직원보다 평균 50만 원 높은 임금을 받았다.
조폐공사 여성 직원의 근속연수가 다른 공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조폐공사 여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24.2년으로 공기업 전체 여성 직원 평균 근속연수보다 15년 가까이 높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조폐공사는 여성 직원 비율은 적지만 여성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공기업 중에서 가장 높다”며 “여성에 대한 차별 없는 좋은 근무환경이 장기근속의 바탕”이라고 말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사장 유태열)와 해양환경공단(이사장 박승기),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 코레일(사장직무대행 정인수)도 남녀 임금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은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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