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이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배당확대에도 제동이 걸렸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기준 아모레퍼시픽 배당금총액은 883억 원으로 전년(1090억 원) 대비 19%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실적 개선에 힘입어 매년 배당을 늘려왔지만 지난해 실적부진 탓에 배당을 축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의 배당금총액은 △2013년 449억 원 △2014년 621억 원 △2015년 931억 원 △2016년 1090억 원으로 4년새 두 배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14년 3874억 원에서 5645억 원으로 불었다. 영업이익은 5638억 원에서 8481억 원, 당기순이익은 3851억 원에서 6457억 원으로 각각 증가하면서 주주친화에도 더욱 힘을 실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사드 직격탄을 맞아 실적이 악화되면서 배당확대 기조에도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당기순이익은 39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4% 급감하며 2014년 수준으로 돌아섰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124억 원, 59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 29.7% 각각 감소했다.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이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줄면서 국내 면세 채널과 주요 관광 상권이 크게 위축된 것이 원인이다.
이니스프리는 매출이 전년보다 16% 감소한 6420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5% 감소한 179억 원에 그쳤다. 에뛰드 매출은 18% 감소한 2591억 원, 영업이익은 86%나 빠지면서 42억 원에 머물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사드 보복에 따른 실적 감소로 배당을 축소했다"며 "올해 실적개선을 통해 주주친화에도 지속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2005년부터 13년 연속으로 성장하면서 올해도 배당확대를 이어갔다. LG생활건강의 배당금총액 △2013년 629억 원 △2014년 671억 원 △2015년 923억 원 △2016년 1258억 원 △지난해 1509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기존 화장품사업 중심에서 생활용품, 음료 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프리미엄화, 다양한 신제품 출시 등의 전략으로 사드 후폭풍을 비껴가면서 좋은 실적을 냈다.
LG생활건강 측은 화장품 사업에서도 '후', '숨' 등 럭셔리 브랜드 중심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중국을 비롯한 해외사업에서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3111억 원, 63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9%, 10.0% 증가했다.
특히 '후'의 매출은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 원을 돌파하며 1조4000억 원을 달성했고, '숨'도 매출 3800억 원을 넘어섰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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