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5위인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이 치열한 순위다툼을 해왔던 LG그룹과의 공정자산 차이가 5조 원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올해도 추월에 실패할 전망이다.
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주요 30대그룹 공정자산을 집계한 결과, 올해 롯데그룹의 공정자산 전망치는 114조24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3조4242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G그룹은 119조 7837억원으로 예상됐다.
롯데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룹 순위 5위를 기록하며 제자리걸음했다. 롯데그룹은 10년 째 그룹 4위를 지키고 있는 LG그룹 자리를 호시탐탐 노려왔다. 순위는 지난 2006년부터 LG그룹이 4위, 롯데그룹이 5위를 유지해왔다.
2006년까지만 하더라도 롯데그룹의 공정자산은 32조 9610억 원으로 LG그룹(54조 4320억 원)과 20조 원 이상 차이가 났지만, 그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격차를 좁혀왔다.
2004년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정책본부장으로 취임한 이후 대한화재(현 롯데손해보험), 두산주류BG(현 롯데주류),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 KT렌탈(현 롯데렌탈)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더불어 △롯데쇼핑 'GS리테일 백화점·마트 부문' 인수(1조 3000억 원) △롯데케미칼(옛 호남석유화학)의 말레이시아 '타이탄' 인수(1조 5000억 원) △롯데쇼핑의 '하이마트(지분 65.25%)' 인수(1조 2000억 원) △호텔롯데의 'KT렌탈' 인수(1조200억 원) △롯데케미칼의 '삼성SDI 화학부문·삼성정밀화학' 인수(3조 원) 등 1조 원 이상 '빅딜'도 여러 차례 성사시켰다.
그 결과 지난해 공정자산은 110조 8198억 원으로 불어났고, 계열회사는 43개에서 90개로 늘었다. 지난해 LG그룹과의 격차도 1조 4768억 원까지 바짝 좁혔다.
그러나 지난해 롯데그룹은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를 비롯해 신동빈 회장의 선고공판, 지주사 전환 등 그룹 내 산적한 이슈로 공격적 M&A에도 제동이 걸렸다.
반면 올해 LG그룹의 공정자산은 119조 7837억 원으로 6.7%(7478억 원) 증가했다. LG그룹은 롯데그룹과의 격차를 5조 5397억 원까지 벌리며 4위 수성에 성공한 모습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공정자산 전망치는 24조 82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조 98억 원(13.80%) 늘어나며 계열사 중 증가액이 가장 컸다.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및 중소형 Plastic OLED 투자확대를 단행하면서 자산도 크게 늘어났다.
이어 LG전자의 공정자산은 1조 3630억 원 늘었고, LG화학(1조 1039억 원), 지주사 LG(8197억 원), LG이노텍(6636억 원) 등 순으로 증가액 규모가 컸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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