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주식부호 순위 구본무 회장 제쳐

시간 입력 2018-02-02 07:03:48 시간 수정 2018-02-02 07: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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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한국 50대 부호 순위에서 상속형 부호로 꼽히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앞지르며 성공신화를 이어가는 중이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포브스에서 선정한 한국·미국·일본·중국 50대 부호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한국에서 주식 부호 12위에 올랐다.

주식 부호 50명 중 상속형 부호가 62.0%로 대부분인 가운데 서 회장은 당당하게 자수성가형 부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기준 서 회장의 공개된 재산내역은 2조1252억 원으로 13위를 기록한 구본무 LG그룹 회장(2조133억 원)을 간발의 차로 앞서는 수준이다. 또 11위를 기록한 이재현 CJ그룹 회장(2조3289억 원)과도 거리를 바짝 좁혔다.

제약 및 바이오기업 오너 중에서는 서 회장의 재산내역이 가장 많으며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1조9015억 원) 보다 2000억 원 이상 많았다.

지난해 7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 이후 서 회장의 재산내역은 가파르게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36.18% 보유로 지난달 말 기준 주식가치는 7조 원수준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세 기업의 시가총액은 이미 코스피시장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를 넘어선 수준이다.

서 회장은 월급쟁이에서 대기업 총수로 발돋움하며 샐러리맨의 신화로 유명하다. 서 회장은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삼성전기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시작한 서 회장은 대우그룹 컨설팅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김우중 회장의 눈에 들어 대우자동차 기획재무 고문으로 임명됐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직장을 잃었다.

서 회장은 바이오산업이 유망하다는 판단에 따라 당시 대우차 출신 동료 10여명과 함께 셀트리온의 전신인 ‘넥솔’을 창업했다.

서 회장은 2010년 이후 셀트리온의 ‘램시마’와 ‘허쥬마’, ‘트룩시마’ 등 바이오시밀러들을 잇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에 올렸다.

특히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가장 대표적인 성과다. 램시마는 전세계 70여 나라에서 판매되며 미국에 진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지난해 램시마는 미국시장 진출 1년 만에 매출 1200억 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8289억 원, 영업이익 517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3.5%, 104.7% 증가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의 지속적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 및 미국 시장 판매 확대에 따른 결과”라며 “지난해 2월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한 혈액암 치료용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본격 판매에 따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전체 부호 50명 중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공개된 재산내역만 18조7908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7조4940억 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조9347억 원),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의장(6조8229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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