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대표 이갑수)가 올 3분기 말 이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현금성 자산보다 4배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금융사를 제외하고 만기도래 회사채 조사가 가능한 210개사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발행 회사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마트의 올 9월 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는 7300억 원으로 현금성자산(1934억 원) 대비 377.4% 초과했다.
올 9월 말 이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는 전체(2조7595억 원)의 26.5%에 달했다.
국내 500대 기업에 속한 유통업체 중 올 9월 말 이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는 롯데쇼핑(1조265억 원), 호텔롯데(9422억 원) 다음으로 높았지만 현금성자산 대비 비중은 이마트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롯데쇼핑과 호텔롯데의 현금성자산 대비 만기 도래 회사채 비중은 58.2%, 130.6%를 각각 기록했다.
만기 도래가 가까운 회사채 규모가 현금성자산보다 많다는 것은 상환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동안 이마트는 현금이 아니라 회사채를 추가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 상환해왔다. 신용등급 역시 'AA+'로 우량한 수준이라 그간 회사채 시장에서 무난하게 발행에 성공했다.
이마트 측은 "현금성 자산이 낮은 이유는 유통업체의 경우 매일 현금이 들어오다 보니 많이 보유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또한 추가 발행을 통해 충분히 상환할 수 있어 재무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금리인상 기조로 돌아서면서 회사채 시장의 변동성 높아진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다 수익성 등 영업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운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2013년 이후 최저인 3.3% 수준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올해 이마트가 내부 현금으로 회사채 일부를 상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마트는 중국사업 철수 진행과 동시에 자산매각에 나서면서 향후 전망에 힘을 실는다.
지난해 이마트는 코스트코 점포 3곳을 팔아 2676억 원의 자금을 확보한데 이어 최근 울산 학성점 매각도 추진 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회사채 상환이나 추가 발행에 대한 계획은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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