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회장 서정진)이 올 들어 체결한 공급계약 9건 모두 자회사 셀트리온 헬스케어로부터 따낸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 1월부터 9월말까지 공시한 9건 공급계약은 모두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셀트리온이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벌어들인 계약금만 4900억 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 셀트리온 연결 기준 매출이 4427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올린 셈이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매달 1건 이상 계약을 체결했는데 주로 바이오시밀러 항체의약품인 램시마, 트룩시마 등에 대한 판매에 대한 계약이다. 계약금액은 1건당 500억~700억 규모였다. 트룩시마는 바이오젠이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바이오의약품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이고 램시마는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매출 대부분을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올리는 데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재고자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내부거래가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셀트리온은 지난해 전체 매출 6705억8000만원의 82%인 5517억원을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올렸다. 올 상반기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3901억 원을 올렸고 매출 비중은 90%에 육박했다.
내부거래 결과 올 상반기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난해 1조6398억 원의 재고를 떠안았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받을 매출채권도 6676억 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사업구조상 내부거래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판매 계열사로 두고 램시마 등 자사 바이오 복제약의 전 세계 판매를 독점적으로 위탁하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이 생산한 판매 제품을 셀트리온헬스케어로 일단 넘기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전 세계 제약사와 대형 병원에 되파는 구조다.
문제는 셀트리온이 자산 규모 5조원 기준을 넘기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새로 지정한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에 포함된 것이다. 셀트리온은 자산 규모는 7조 원에 육박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율도 44.12%로 상당이 높다는 점도 지적으로 제기되는 부분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7월 상장 이후 직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막대한 배당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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