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가 이재용 부회장 부재에도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이은 호재로 오너 리스크를 덜었다.
31일 각 증권사가 추정한 컨세서스 집계 결과, 오는 3분기 바이오로직스는 영업이익 43억 원을 기록하며 올해 첫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 상반기 바이오로직스는 51억 원의 영업손실로 전년 동기(-169억 원)에 비해 손실폭을 크게 축소했다.
성장동력으로 꼽혔던 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5일 이 부회장이 1심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으면서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시장 우려와 달리 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에피스의 잇딴 성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위기다. 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로직스가 지분 94.6%를 보유한 자회사다.
이 부회장이 징역 5년형을 선고 받은 25일 바이오에피스는 ‘임랄디(SB5)’의 유럽 최종 판매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SB5는 미국 애브비사의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로 류머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을 치료하는데 처방된다.
휴미라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약 18조 원으로 애브비사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전세계 판매 1위 바이오 의약품이다. 유럽 특허가 만료되는 오는 2018년 SB5는 하반기 유럽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에 의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시장 규모가 큰 데 비해 유럽에서 판매허가를 받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암젠사의 '암제비타(Amjevita)'와 SB5 뿐이다.
이미 바이오에피스는 얀센의 바이오의약품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플릭사비'와 화이자의 바이오의약품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를 유럽에서 판매중이다.
베네팔리는 올 1분기에만 유럽에서 매출 700억 원을 올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유럽 매출액 1100억 원의 절반을 한 분기만에 달성한 것이다.
최근 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뿐 아니라 신약 개발까지 나섰다. 이달 바이오에피스는 일본의 다케다제약과 급성췌장암 치료제의 공동 개발을 진행하는 전략적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다케다제약은 지난해 16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아시아 최대 다국적 제약사다.
바이오에피스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도 올 하반기 미국 판매를 앞둔 상황이다.
올 상반기 바이오에피스로부터 입은 지분법손실은 550억 원으로 지난해 1년동안 낸 손실(-1117억 원)의 반을 이미 넘어섰다. 국내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실적이 저조했던 탓이다. 한국 의약품 시장 특성상 오리지널과 바이오시밀러간 가격차가 나지 않아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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