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롯데케미칼 효자 노릇에 유통 빅3 중 시총 증가율 '톱'

시간 입력 2017-04-27 07:21:09 시간 수정 2017-04-27 07: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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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의 국내 유통 빅3(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사 중 시가총액 증가율이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롯데케미칼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 176개사의 2015년 말 대비 21일 종가 기준으로 시총을 조사한 결과, 롯데그룹 전체 시총은 14% 늘어나 유통 빅3중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기간 롯데그룹 상장 계열 9개사의 시총은 24조9703억 원에서 28조4754억 원으로 3조5000억 원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신세계 시총은 7.3% 늘었고 현대백화점은 15.5% 감소했다.

롯데그룹주 중 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 시총이 44.6% 불어나며 전체 시총을 끌어올리는데 큰몫을 했다. 롯데케미칼을 제외하고 시총이 불어난 곳은 현대정보기술(8.5%), 롯데쇼핑(5.4%) 두 곳 뿐이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 롯데케미칼의 시총은 12조821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조7360억 원 늘었다. 롯데그룹 전체 상장 계열사 중 증가율이 가장 높다. 롯데케미칼은 정유화학업종의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하면서 시총도 함께 늘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2조5443억 원으로 57.9% 증가했다. 매출액은 12.9% 증가한 13조2235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자재 수요가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특히 부타디엔(BD), 에틸렌글리콜(MEG) 등 주력 제품군의 가격이 급등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홀딩(타이탄)의 기업공개(IPO)가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나머지 롯데그룹 계열사의 시총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에 따른 중국 무역 보복 △총수 일가의 경영권 다툼 △신동빈 회장에 대한 검찰의 비자금 수사 등의 악재에 일제히 감소했다. 특히 롯데푸드(대표 이영호) 시총은 31.4% 줄어들며 감소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롯데푸드 측은 사드 리스크에다 식품업종의 하락세, 내수 부진 등을 시총 감소의 배경으로 들었다. 이어 롯데칠성(-28.5%), 롯데손해보험(-15.7%), 롯데제과(-7.2%), 롯데하이마트(-5.6%)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분유를 중심으로 사드 관련 리스크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 중국 분유 수출이 크게 감소했을 것"이라며 "사드 제재 조치 후 중국 현지 통관과 소비시장 환경 등을 고려할 때 2분기 이후에도 추가적으로 악화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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