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국내 500대 기업에 속하는 제약사 중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으로 국내 500대 기업에 속하는 제약사 5곳의 평균 근속연수는 전년 동기 대비 0.2년 감소한 7.3년으로 집계됐다. 이는 500대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11.7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유한양행은 근속연수가 10.8년으로 가장 길었다. 남직원과 여직원의 근속연수는 11.7년, 8.0년을 각각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근속연수가 0.1년 늘어났다.
높은 복지 수준과 처우가 근속연수를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0년 업계 최초로 임금피크제(55세 이상부터 20% 임금 감액)를 도입한 데 이어 정년도 55세에서 57세로 연장했다.
더불어 정년퇴직 대상자에게 퇴직일 직전 6개월간 유급 휴가를 부여하고 있으며, 대학생뿐만 아니라 의약학 ·치의약 전문대학원에 다니는 자녀까지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반면 한미약품이 5.8년으로 가장 짧았다. 제약사 5곳의 평균보다도 1.5년 낮다. 남직원과 여직원의 평균은 각각 5.7년, 6.1년이었다.
영업사원 비중이 크게 차지함에 따라 단기성과 중심의 조직문화가 잦은 이탈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다른 제약사보다 영업사원수가 많다"며 "제약사 영업사원들은 이직이 잦아 평균 근속연수도 비교적 짧다"고 말했다.
작년부터 지속된 악재로 부침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이탈은 경쟁력 악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미약품은 작년 '늑장 공시' 사태와 함께 베링거인겔하임(BI)의 '올리타정' 기술수출 계약해지, 사노피 퀀텀 프로젝트 계약축소 등 연이은 악재에 시달려왔다.
실적 또한 크게 쪼그라들었다. 지난 7일 한미약품은 연결회계기준으로 작년 누적매출 8827억 원, 영업이익 268억 원, 순이익 303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3%, 영업이익은 87%, 순이익은 81%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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